2010 S/S 밀란 컬렉션 리포트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뿌리 찾기’와 ‘새로운 가치 접목’에 몰두한 디자이너들이 빚어낸 짜릿한 결과물들로 빛난 2010 S/S 밀란 컬렉션 리포트. ::plum, white, slategray, black,섹시한,스포티한,패션쇼,컬렉션,패션,작품,엘르,엣진, elle.co.kr:: | ::plum,white,slategray,black,섹시한

THE 5 BIG SHOWS IN MILAN 경제 전망은 어둡고 총리가 섹스 스캔들에 휘말리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데다 빅 쇼 중 하나인 버버리 프로섬 등을 런던으로 떠나보내선지 밀란은 그 어느때보다 조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뿌리 찾기’와 ‘새로운 가치 접목’에 몰입한 디자이너들은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단연 돋보였던 건 프라다. 상충되는 가치들을 믹스하는 데 몰입한 미우치아 프라다는 90년대식 미니멀리즘과 휴양지의 풍요로움을 접목한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끝처리가 되지 않은 밑단과 크리스털이 대거 장식된 PVC 소재의 슈즈와 백들이 비현실적인 느낌을 더하며 ‘세기말’적인 짜릿함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질 샌더의 라프 시몬스는 인간의 가장 본질적이고도 아름다운 행위가 담긴 영상과 극도로 서정적인 기타 선율, 그리고 해체주의에 입각한 천재적인 테일러링이 합쳐진 밀란 최고의 감성 쇼를 선보이며 ‘태초’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비친다’와 ‘비치지 않는다’, ‘찢다’와 ‘찢어졌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질 샌더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또 초반만 해도 ‘오빠만 못한 동생’의 굴레를 벗지 못하던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아이스크림 컬러와 옵티컬 프린트, 보디컨셔스 실루엣이 어우러진 최고의 쇼로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는 평을 받았고, ‘익스트림’의 묘미를 즐기던 돌체 앤 가바나는 다시금 엄마의 품인 시실리로 돌아가 짙은 요염함이 묻어나는 시실리안 요부들을 대거 등장시켰으며, 구찌의 프리다 지아니니는 ‘파워풀함’ ‘섹시함’ ‘스포티함’을 톰 포드 시절의 실루엣과 2050년적인 신소재들로 재정립했으니 이 풍요로운 다섯 가지 쇼 만으로도 밀란 컬렉션은 ‘5첩 반상’ 이상의 역할은 충분히 해낸 셈. 1 Neo Pvc프라다, 디스퀘어드, 베르사체가 주목한 pvc소재. 샹들리에를 닮은 이 샌들은 클래식과 퓨처리즘 사이를 교묘히 오간다.2 Lady Camouflage안나 몰리나리가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카무플라주 프린트는 남성적이기보다 여성적이고, 섹시하며, 힙하다.3 Chain as Braclet체인백 열풍은 2010 S/S에도 계속된다. 단, 팔목에 스트랩을 둘둘 감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것이 새로운 방법.4 Show Your Back2008 F/W부터 마이크로 트렌드로 대두된 백 팩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어릴적 공작 시간이 떠오르는 커팅이 인상적. 그대의 이름은 ‘잇’ 걸Lisanne de Jong 프라다의 2010 S/S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된 리잔느 드 옹. 네덜란드 태생인 그녀는 스산한 바람이 스치는 듯 차가운 무드와 할 말이 있는 듯 조금 슬픈 눈이 매력적이다.VS.Georgia Jagger 1980년대 베르사체 걸이었던 엄마 제리 홀의 대를 이어 2010 S/S 베르사체의 새 얼굴이 된 조지아 재거. ‘벌어진 앞니와 블론드 헤어’의 퇴폐미가 끝내준다. 쇼 보러 와요수십 개의 인비테이션 중, 손이 가지 않을 수 없게 만든 인비테이션들! 경제 불황의 여파로 한층 단출한 디자인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란 신념을 버리지 않은 디자이너들의 위트 넘치는 인비테이션들을 보시라. 당장 쇼장으로 달려가고 싶어지지 않은가?1 블루걸과 모스키노 칩 앤 시크의 유쾌한 인비테이션.*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2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