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아귀? 조커? ‘알쓸범잡’에서 얘기하는 사이코패스의 조건

실제보다 더 리얼한 영화 속 범죄자들

BYELLE2021.04.05
사진 tvN ‘알쓸범잡’ 포스터

사진 tvN ‘알쓸범잡’ 포스터

어제 첫 방송을 시작한 ‘알쓸범잡(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팬이라면 익숙할 박지선 범죄심리학자부터 판사 출신 법무 심의관, 영화 감독, 물리학 박사, 가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출연하는 시사 예능 프로그램이야. 특히 양정우 PD는 한 인터뷰에서 ‘박지선을 두고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얘기할 정도.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범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꺼려하는 박지선도 제작진의 신중하고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에 출연을 승낙했대. 제작진이 말하는 ‘알쓸범잡’의 관전 포인트는 뭘까? 바로 하나의 사건을 두고 각기 다른 관점을 얹어 해석하는 잡학 박사들의 토크야.
 
사진 tvN ‘알쓸범잡’ 방송화면

사진 tvN ‘알쓸범잡’ 방송화면

어제 방송에서는 형제 복지원, 마약, 김길태 살인 사건, 조폭 등 부산과 관련한 다양한 사건들을 조명했어. 그 중 마약과 조폭은 범죄 영화의 단골 소재. 그러고 보니 ‘마약왕’, ‘범죄와의 전쟁’, ‘친구’ 등 익숙한 범죄 영화들에선 부산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걸? 그러던 중 박지선은 영화 ‘타짜’를 언급해. 그 중에서도 ‘아귀’ 역을 맡은 김윤석을 콕 집어 그의 연기가 냉담함의 정수를 보여줬다고 말했지.
 
문제는 ‘아귀’라는 캐릭터가 일반적인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냉담한 정도를 넘어선다는 거야. 영상 속 1분부터는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 중 하나인 ‘캘러스’ 증상을 가진 아귀의 모습이 나와. 캘러스는 냉담하고 무심한 반응을 뜻해. 타인이나 상황에 대해 전혀 공감을 하지 않는 거지. 박지선은 ‘아귀’를 두고 “분노나 잔혹함을 과장해서 보여주는 게 아니고 절제되고 다른 사람을 신경 안 쓰는, 그냥 그 사람인 상태”라고 말했어.
 
‘다크 나이트’의 ‘조커’ 또한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캐릭터야. 박지선에 따르면 ‘조커’는 마치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으로 만든 것 같대. 그 동안 많은 배우들이 ‘조커’를 연기했지만 히스 레저의 연기가 단연 압권. 단순히 감정적으로 화를 내는 것이 아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사람을 죽이는, 그런 냉담함이 뚜렷이 보이는 거지. 뿐만 아니라 상습적인 거짓말 역시 그의 사이코패스적 면모를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해. 사이코패스 검사 문항이나 기준은 대중에 상세히 공개할 수 없기에 전문가인 박지선의 유일한 시선이 더 눈길을 끈 것 같아. 앞으로의 ‘알쓸범잡’이 더 기대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