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믿고 보는 이준익 감독의 14번째 작품
」 31일 개봉한 영화
〈자산어보〉는 이준익 감독의 14번째 신작입니다.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를 시작으로 〈사도〉, 〈동주〉, 〈박열〉 등 역사 속 인물들에게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감독으로 유명하죠. 이번에는 조선 시대 어류학서 ‘자산어보’를 집필한 학자인 정약전과 어부 창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실제 ‘자산어보’는 1814년 순조에 정약용의 형인 정약진이 귀양가 있던 흑산도 연해의 생물들을 기록한 어보입니다.
영화는 역사를 바탕으로 조선 시대 학자 정약전이라는 인물을 조명해 이야기를 그려나갑니다. 정약전과 청년 어부 창대의 우정을 통해 어떤 울림 있는 이야기를 전할지 너무 기대되지 않나요?
「 2. 묵으로 그린 그림 같은 흑백 영화
」 흔히 사람들은 흑백영화가 조용하고 침착한 서사일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자산어보〉는
굉장히 역동적인 영화입니다. 흑백 영상 특유의 질감으로 역사적인 공간과 아름다운 절경을 묵화처럼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자산어보〉를 본 관객 반응을 살펴보면, 영화를 보다 보면 화면이 컬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게 되면서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란 거죠.
이준익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에서 배우 변요한을 캐스팅한 비하인드를 밝혔습니다.
정약전 역을 맡은 배우 설경구가 “창대 역에 변요한 어때요?’”라고 제안했다고 했죠. 감독은 ‘변요한 배우가 연기를 잘하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나 잘하는 줄 몰랐다’며 변요한 배우의 연기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습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배우 설경구의 첫 사극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 묵직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설경구와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한 변요한의 조합은 영화에 더 많은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죠.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흑백 영화가 주는 역동적인 영상미를 느끼고 싶다면 주말에 영화 〈자산어보〉를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