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들의 아주 특별한 도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클래식을 추구하는 에르메스와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의 꼼데가르송이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비디오 퍼포먼스를 볼 수 있도록 한 에르메스의 모바일 상영(H BOX)관과 시공을 초월해 끊임없이 달리는 꼼데가르송의 ‘Time Train’이 바로 그것이다.::전시,디스플레이,한남동,six,아트선재센터,에르메스,꼼데가르송,엘르,엣진,elle.co.kr:: | ::전시,디스플레이,한남동,six,아트선재센터

에르메스 재단이 또 한번의 거대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2006년부터 매년 작가들을 후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이처럼 제작된 작품들을 이동식 상영관, ‘H BOX’를 통해 상영하면서 전세계를 순회하는 것은 두 번째 시도라 더욱 의미가 있다. 마치 우주선처럼 생긴 H BOX 상영관에 들어서면 마치 미니 영화관같다. 2m정도의 높이에 10개 가량의 미니 체어가 있고 그 곳에서 다양한 나라의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딴 세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H BOX는 현대판 ‘예술품 진열실’로서 세계 곳곳의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퍼포먼스를 제공하고 있다. H BOX 상영작품여느 때보다 실험적인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다. 보이스 오버로 이야기를 전하는 남화연의 ‘당신의 유령을 해치지 마시오’를 비롯해 급변하는 중국 사회를 연극으로 재현한 왕 지안웨이의 ‘제로’,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조성하는 마크 루이스의 ‘TD 센터 54층’ 등 다양한 감성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비스듬하게 경사진 복도며 과감하고 혁신적인 디스플레이가 멋진, 이 곳이 바로 꼼데가르송 갤러리 ‘Six’다. 진일보한 문화 콘텐츠를 음미하는 이들을 위해 꼼데 가르송이 ‘Time Train’이라는 그 두 번째 전시를 열었다. 우선 전시장을 들어서는 순간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1.5m의 높이로 낮게 제작한 입구. 이 문을 들어서면 다츠오 미야지마의 ‘Time Train’이 역사적인 공간과 미래의 기억 사이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이끈다. "분단국으로써 한국은 아직도 특수한 상황이다. 그러나 젊은 층은 전쟁과 역사에 무관심한 편이라고 들었다. 그들이 내 작업을 보고 한번쯤 과거의 역사에 관심을 가져 보고, 미래를 함께 생각해봤음 한다" ? 다츠오 미야지마 - 푸른 빛을 뿜어내는 LED디지털 카운터가 부착된 모형기차가 어두운 공간을 끊임없이 주행한다. 사실 이 모형기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곳곳을 운행했던 증기기관차를 그대로 재현하여 제작한 설치작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어난 유태인 대학살을 은유하고 있다. 미야지마는 이 기차에 1부터 9까지 숫자를 내는 LED디지털 카운터를 부착하고 출발역과 종착역 없이 계속 운행되는 기차를 통해 무고한 생명들을 아우슈비츠까지 실어 날랐던 증기기관차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방황하는 영혼을 은유한다. 그래서인지 세계 유일 분단 국가로서 아직 전쟁의 상처를 갖고 있는 우리로서는 ‘Time Train’이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