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의 일상적인 성희롱과 부당한 성차별에 넌덜머리가 난 16세 소녀. 저항 정신으로 가득했던 엄마의 어린 시절에 제대로 자극받은 비비언(해들리 로빈슨)은 어느 날 익명으로 잡지를 만들어 교내에 배포하기 시작한다. 이후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분노와 환호가 카타르시스를 촉발시킨다.
〈나를 찾아줘〉의 로자먼드 파이크가 한층 치밀해졌다. 법망을 교묘히 피해 고령 은퇴자들을 요양원에 감금하고 재산을 탈탈 털어내는 악랄한 ‘케어’ 회사의 수장으로 변신한 것. 천연덕스러우면서도 강렬한 연기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됐다.
여배우를 거쳐 〈킬링 이브2〉의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한 에메랄드 페넬의 감독 데뷔작. 동갑내기이자 주연을 맡은 캐리 멀리건과의 조합 역시 기대된다. 무려 7년 전 ‘절친’에게 벌어진 비극적 사건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카산드라의 사연이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를 배경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