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샤스에 젊은 감각을 불어넣을 샤를 드 빌모랭.
패션계에 파동이 일고 있다. 알라이아와 로샤스가 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발표했기 때문.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주인공은 누구? 먼저 알라이아는 벨기에 디자이너 피터 뮐리에(Pieter Mulier)를 영입했다. 라프 시몬스의 팬이라면 그의 얼굴이 낯설지 않을 텐데, 라프 시몬스의 오른팔로 질 샌더와 디올을 거쳐 캘빈 클라인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까지 역임할 만큼 믿음직한 경력을 쌓은 디자이너다. 2인자에서 1인자가 된 그가 밀착의 귀재였던 알라이아의 패션 철학을 어떻게 풀어낼지 지켜봐도 좋을 듯. 한편 1년간 부재였던 로샤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 24세의 샤를 드 빌모랭(Charles de Vilmorin)이 선정됐다. 젊은 이브 생 로랑을 닮은 조각 같은 외모에 구찌 모델로 설 만큼 훤칠한 그는 이제 막 오트 쿠튀르 무대에 데뷔한 영 디자이너. 형형색색의 추상적인 디자인으로 확고한 그가 로샤스에 불어넣을 활력은 분명 신선한 자극을 남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