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넬의 21 FW 패션쇼 피날레. ⓒChanel
Creative Director 버지니 비아르
Venue 파리의 클럽, 카스텔
Music 미셸 고베르(Michel Gaubert)
“난 대조를 좋아한다. 그래서 볼륨감 있는 겨울 룩을 선보일 장소로 작은 공간을 원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 때문일까? 따뜻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무언가를 원해서 였을 지도 모르겠다. 모델들이 자기들끼리 쇼를 하는 것 마냥 방에서 방으로 이동하고, 계단에서 서로 교차하며 이동하면서 보관실에서 옷을 쌓아두며, 옷을 갈아입기 위해 다음 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상상했다. 그리고 칼이 말해주곤 했던 모델이 직접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곤 했던 70년대의 쇼를 생각했다.”
샤넬의 21/22 FW 컬렉션이 공개됐습니다. 버지니 비아르는 칼 라거펠트가 이야기해 준 예전의 쇼로부터 이번 컬렉션에 대한 생각을 시작했다고 해요. 이번 컬렉션은 언제나 샤넬 컬렉션 베뉴의 대명사 그랑팔레가 아닌 새로운 공간, 카스텔(Chez Castel)에서 열렸습니다. 카스텔은 1960년대 장 카스텔이 오픈한 전설적 나이트클럽입니다.
“여러 개의 살롱, 나선형 계단, 바, 카스텔 안에서의 탐험, 작은 집 같은 스타일 때문에 카스텔을 정말 좋아한다. 여기서 모델들이 옷을 갈아입고, 함께 메이크업하고, 여자들끼리 보내는 밤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너무나 관능적이다."
“이번 컬렉션은 내가 좋아하는 스키 여행의 분위기와 1970년대에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쿨한 파리지앵 시크, 이 두 가지 요소의 영향을 받았다.”
길고 늘씬한 트위드 코트와 풍성한 폭스 퍼 부츠, 블랙 트위드 트라우저 슈트와 얇은 진주 서스펜더, 길게 늘어뜨린 다양한 소재의 목걸이들, 페이턴트 쉽스킨 화이트 코트에 다운재킷을 연상시키는 투톤 부츠 등, 서로 다른 실루엣과 서로 다른 소재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은 버지니 비아르가 사랑하는 ‘대조의 미학’ 그 자체였죠.
아, 그리고 이번 컬렉션 공개 전에 샤넬 프렌즈들이 컬렉션을 기다리는 모습들을 영상으로 선보였습니다. 패션 사진가 듀오 이네즈 & 비누드가 '인간 샤넬'들의 스타일리시한 순간을 포착했죠. 샤넬 앰버서더인 제니와 지디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혹시 놓치셨다면 아래 영상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