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IFE

나의 반려 가구를 소개합니다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친애하는 가구 이야기.

BYELLE2021.03.09
 

볼륨감 있는 색과 형태

이경은+최용준(비주얼 디렉터·사진가)
나의 첫 빈티지 가구 삼촌이 엄마에게 만들어준 오래된 나무 화장대. 결혼하며 엄마에게 물려받았다.
반려 가구와 내 일상의 상관관계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면 엣시, 파모노(pamono.eu), 이베이 등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위시리스트를 업데이트하고 여러 빈티지 오프라인 숍에도 특별한 구매 목적 없이 종종 방문해 구경하는 것이 취미. 디자이너 빈티지 가구의 경우 그에 깃든 ‘시간’ 이야기에 사로잡혀 수집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언젠가는 여성 건축가 에일린 그레이가 연인과의 여름휴가를 위해 지은 E-1027을 닮은 공간에서 살고 싶다. 
내 취향을 관통하는 가구의 조건 간결하고 구조적인 형태, 단순한 재료, 때로는 재미있는 색을 가진 것. 
이 중 평생 함께 하고 싶은 것 조지 넬슨의 슬링 소파.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하이코 린케(Heico Linke)가 멤피스 그룹의 영향을 받아 디자인한 린케 플레와 써코 데스크 램프, 탠 컬러의 가죽과 스틸 프레임의 의자는 잔카를로 피레티가 디자인하고 카스텔리에서 생산한 플로나 라운지 체어, 3개의 좌석으로 이루어진 검은색 가죽 소파는 조지 넬슨의 슬링 소파, 푸른색 다이닝 체어는 찰스 앤 레이 임스의 라 폰다 체어, 거실 중앙에 놓아둔 바퀴 달린 사이드 테이블은 디자이너와 제조사 모두 미상, 스페이스 에이지 디자인의 빨간색 빈티지 스툴은 메블로 제품. 코르셋을 입은 듯한 뒷모습의 캔틸레버 체어는 미스 반 데어 로에가 디자인한 MR10.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하이코 린케(Heico Linke)가 멤피스 그룹의 영향을 받아 디자인한 린케 플레와 써코 데스크 램프, 탠 컬러의 가죽과 스틸 프레임의 의자는 잔카를로 피레티가 디자인하고 카스텔리에서 생산한 플로나 라운지 체어, 3개의 좌석으로 이루어진 검은색 가죽 소파는 조지 넬슨의 슬링 소파, 푸른색 다이닝 체어는 찰스 앤 레이 임스의 라 폰다 체어, 거실 중앙에 놓아둔 바퀴 달린 사이드 테이블은 디자이너와 제조사 모두 미상, 스페이스 에이지 디자인의 빨간색 빈티지 스툴은 메블로 제품. 코르셋을 입은 듯한 뒷모습의 캔틸레버 체어는 미스 반 데어 로에가 디자인한 MR10.

 
 

우아하고 단단한 아름다움

임지선(‘소셜 라이프 오브 띵즈’ 대표)
나의 첫 빈티지 가구 허먼 밀러의 빈티지 임스 다이닝 테이블, 견고한 다리와 미끈한 기둥, 상판의 매끄러운 감촉까지. 세월이 지날수록 더 멋지게 변모 중이다. 
반려 가구와 내 일상의 상관관계 취향에 맞는 가구나 조명, 그림 한 점이 내 삶에 들어온 순간부터 가구는 나의 무드를, 나는 가구의 무드를 좇는 기분. 서로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꽤 어마어마하다. 
내 취향을 관통하는 가구의 조건 혼자 존재감을 자랑하는 가구나 조명보다 공간의 결에 조화롭게 어울리는 것을 선호한다. 우아하면서도 아름답고, 모습은 유연하지만 단단한 이야기를 지닌 것이 좋다. 블랙을 편애한다. 
이 중 평생 함께 하고 싶은 것 미스 반 데어 로에의 S533 LF 체어. 유려하고 미끈한 곡선이 만들어내는 볼륨감과 편안함이 놀랍도록 멋진 캔틸레버 체어다. 오래도록 함께하며 같이 늙어가고 싶다.
(왼쪽부터) 플로어 램프는 테크노루멘에서 생산하는 BST23, 캔틸레버 구조의 안락의자는 미스 반 데어 로에가 1927년에 디자인한 S533 LF, 검은색의 테이블 램프는 올루체의 아톨로 239.

(왼쪽부터) 플로어 램프는 테크노루멘에서 생산하는 BST23, 캔틸레버 구조의 안락의자는 미스 반 데어 로에가 1927년에 디자인한 S533 LF, 검은색의 테이블 램프는 올루체의 아톨로 239.

 
 

시대를 초월하는 간결함

김재훈(사진가)
나의 첫 빈티지 가구 마리오 벨리니가 디자인한 흰색 커피 테이블과 자노타의 민트색 가죽 소파. 
반려 가구와 내 일상의 상관관계 2년 전부터 빈티지 가구에 본격적으로 눈을 떴다. 빈티지 가구 숍 모리(@vtg.mori.kr)를 운영하는 친구들의 영향으로 탐닉하기 시작했다. 잘 만든 가구가 일상의 모든 순간에 주는 만족감은 상당하다. 매일 보고 매일 쓰면서 가구의 새로운 면모를 계속 발견하게 된다. 
내 취향을 관통하는 가구의 조건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을 것. 내 기준에서 그런 가구는 바우하우스 때 디자인된 것이 많다. 실용적이고 장식이 과하지 않으며, 집 안 어디에 둬도 잘 어울리면서도 존재감이 남다르니까. 나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스테인리스, 가죽 등 다소 투박한 소재를 선호한다.
이 중 평생 함께 하고 싶은 것 모두. 물건이나 가구에 대한 애착이 큰 편이라 지금 가진 거의 대부분의 가구를 되팔거나 처분할 일 없이 평생 쓰고 싶다.
(왼쪽부터) 빨간색 오피스 체어는 건축가 예르겐 라스무센이 디자인한 KEVI 2533, 민트색 가죽 소파는 자노타의 온다(Onda), 등받이 없는 검은색 오피스 체어 역시 예르겐 라스무센 디자인의 KEVI 2532, 버건디와 블랙 컬러로 이루어진 다이닝 체어는 장 프루베의 스탠더드 체어, 파란색 플라스틱 의자는 헬무트 베츨러의 보핑거 체어, 기울어져 있는 흰색 스틸 의자는 로베르 말레 스테뱅스의 RMS 다이닝 체어, 흰색 커피 테이블은 마리오 벨리니가 디자인한 아만타.

(왼쪽부터) 빨간색 오피스 체어는 건축가 예르겐 라스무센이 디자인한 KEVI 2533, 민트색 가죽 소파는 자노타의 온다(Onda), 등받이 없는 검은색 오피스 체어 역시 예르겐 라스무센 디자인의 KEVI 2532, 버건디와 블랙 컬러로 이루어진 다이닝 체어는 장 프루베의 스탠더드 체어, 파란색 플라스틱 의자는 헬무트 베츨러의 보핑거 체어, 기울어져 있는 흰색 스틸 의자는 로베르 말레 스테뱅스의 RMS 다이닝 체어, 흰색 커피 테이블은 마리오 벨리니가 디자인한 아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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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이경진
  • 사진 맹민화/김재훈
  • 디자인 이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