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코로나 블루 극복하는 보디 케어법

딱딱한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줄 조력자들.

BYELLE2021.02.17
 
 

Time to PAUSE

 
가방 안에 손 세정제를 챙기고, 마스크를 얼굴 안쪽까지 꼼꼼하게 밀착하고 집을 나선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손을 씻고, 손 세정 스프레이로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꼼꼼하게 닦는다. 실내에서도 온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그 안에 물기가 맺힐 정도로 습기가 들어차지만 차마 벗을 수 없다. 사무실 내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으니. 주말엔 여지없이 ‘집콕’이다. 이틀 내내 집 안에 있으니 답답하고 우울하지만 나가기엔 걱정이 앞선다. 운동도 못 하고, 집 안에서 먹고 자고를 반복하니 살이 확 쪘다는 ‘확찐자’와 이로 인해 옷이 작아졌다는 ‘작아격리’ 같은 우스갯소리가 실제로 내 모습이 됐고, 이로 인해 또 스트레스를 받는다. 조금만 컨디션이 안 좋아도 ‘혹시?’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온종일 예민해진다. 뉴스에 자가격리를 위반했다는 누군가의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혐오’라는 낯선 감정이 부글부글 피어오른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늘어날수록 무기력증이 내 몸과 마음을 덮치고, 모든 것이 불안하고, 낯선 것에 대한 거부감은 점점 커진다. ‘코로나 블루’를 넘어 짜증과 분노 반응을 보이는 ‘코로나 레드’와 실질적인 우울증 치료가 필요한 ‘코로나 블랙’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나도 모르는 새 내 몸과 마음을 잠식한 이 정체 모를 힘겨움. 대체 어떻게 떨쳐낼 수 있을까?

 
마음에도 백신이 필요해
‘코로나 블루’는 비단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는다. 초·중·고교의 잇따른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 슬프고, 덕분에 온종일 아이와 씨름하고, 뒤돌아서면 다음 끼니를 챙겨야 하는 주부들은 말 그대로 비상사태다. 1월 5일 발표된 교육 통계 서비스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실업률 증가로 ‘대학교 5학년’이 재작년 대비 26%가 늘었다니,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마음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자영업자들의 고통이야 말도 못 하고, 노인정에서 적적함을 해소하던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이 상황이 우울하긴 마찬가지다.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으로 발전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스스로 ‘심리 방역’을 시작해야 한다. 불안에 대한 감정을 인정하고 이를 건전하게 해소하기 위한 본인만의 방법을 찾으라는 의미. 코로나19 관련 뉴스를 조금이라도 놓칠세라 온종일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건 적절한 통제감 대신 막연한 불안감만 키운다. 불확실한 상황을 무리하게 통제하려 애쓰기보다 이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소소한 규칙을 만들어 위안을 찾을 것.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거나,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 스케줄을 짜는 것이 대표적이다. 외부 활동을 못 하니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럴 땐 화상 통화를 통해 가족이나 친구들과 마음을 주고받자. 내가 있는 공간을 시끌벅적하게 채우고, 마음에 쌓인 이야기를 소리 내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마음을 다독이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니까. 많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집 안에서 식물을 가꾸거나 악기 연주를 하고, 좋아하는 향을 피우며 요가와 명상, ‘홈트’를 하는 소소한 일들이 마음의 어둠을 거둬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집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삶의 변화를 통해 마음을 따뜻하게 가꾸길 권하는 이유다.
 
‘록다운(Lockdown)’ 보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뒹굴뒹굴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너도나도 살쪘다고 아우성이다. 줌(Zoom)으로 인해 어깨는 볼록하게 솟고, 왠지 모르게 온몸이 삐걱거리는 느낌이다. 영국의 페이셜 스트레칭 테라피스트 니키 버드(Niki Bird)는 이런 몸의 변화를 ‘근막’에서 찾는다. “근막은 몸속의 모든 근육과 뼈, 신경 등을 감싸고 있어요. 물리적 충격뿐 아니라 몸을 과하게 사용하거나, 덜 사용하거나 혹은 보습을 제대로 하지 않아도 데미지를 받죠”라는 그녀의 말에 영국 마사지 테라피스트 안토니오 컬링(Antonio Curling)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영향이 근막을 통해 온몸에 미치죠”라며 동의한다. 일명 ‘록다운’ 보디를 해소하기 위해 그들이 권하는 방법은 올바른 마사지와 스트레칭. 오일이나 모이스처라이저를 도톰하게 바르고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 흐트러진 근막을 제대로 맞출 수 있고 셀룰라이트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 미국은 코로나19로 지난해 3월부터 문을 닫은 헬스장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홈트’족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인스타그램에 ‘나 이 브랜드 옷 입고 운동해’ 혹은 ‘나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있는 멤버십 피트니스센터에 다니잖아’라는 식의 자랑이 아닌, 온전히 본인만을 위해 운동할 기회가 생긴 셈. 피트니스계의 선구자인 제인 폰더(Jane Fonda)가 틱톡에 올린 최신 버전의 ‘홈트’ 영상은 ‘Gen-Z’들에게 열광적 지지를 얻으며 화제가 됐고, 유명한 필라테스와 헬스 트레이너들은 인스타그램에 무료 운동법을 올리거나 줌을 통해 유료 스트리밍 클래스를 열고 있다.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절감되고, 자녀가 있어 정해진 시간에 외출해서 운동하기 어려웠던 부모들과 날씬한 여자들 사이에서 꽉 끼는 크롭트 티셔츠를 입고 운동하기 부담스러웠던 여성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수준 높은 피트니스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킵 잇 클리너(Keep It Cleaner)’ 공동창립자 로라 헨쇼(Laura Henshaw)와 스테파니 밀러(Stephanie Miller)는 ‘홈트’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방법을 제안한다. ‘집 안에 정해진 운동 공간을 두고, 적절한 계획에 따라 움직여라. 잠옷을 입고 해도 좋지만, 기왕이면 운동복을 갖춰 입고 스스로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라.’ 누가 보는 것도,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 하는 것도 아닌,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해 시간과 공간을 계획하고 움직이라는 것!
 
딱딱한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줄 조력자들
1 솜털처럼 보드라운 모질 덕분에 목욕 전에 보디 브러싱을 해도 좋고, 클렌저를 묻혀 동글동글 문지르며 마사지하기에도 더없이 적합하다. 스위핑 클렌징 브러시 라지, 4만8천원, The Tool Lab.
2 평소 사용하는 보디 모이스처라이저에 두세 방울 덜어 바르면 보습력이 배가된다. 로즈메리 오일과 라임 오일이 조화된 향기로운 허브 향은 덤. 리추얼 타임-아너드 팅쳐 오브 카모마일 오일 드롭스, 3만원, Belif.
3 사이프러스 에센셜 오일이 혈액순환을 돕고 레몬그라스와 레몬 에센셜 오일이 독소 배출을 원활하게 해준다. 컨투어링 컨센트레이트, 4만5천원, Caudalíe.
4 온몸에 충분히 덜어 마사지하면 네롤리 향이 풍부하게 퍼지며 지친 마음까지 다독여준다. 밸런싱 SQ 오일 R, 15만3천원, Three.
5 목과 어깨 등 뭉친 부위에 바르고 마사지하기 좋은 멀티 밤. 뉴트리 엘릭서 밤, 6만3천원, Holitual.
6 우울감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베르가못 오일과 티트리 오일, 프랑킨센스 오일, 로즈메리 오일이 배합돼 숲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이다. 스트레스 프리 블렌드, 1만5천원, Daily Ar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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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김선영
  • 사진 TOBIAS DELCROIX
  • 웹디자이너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