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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달이 뜨는 강’ 관전 포인트 3

울보와 바보의 만남이 아니다. 시대를 앞서간 고구려판 퓨리오사 평강공주의 불꽃같은 삶에 대한 이야기다. 두 남자의 순애보는 그저 거들 뿐!

BY양윤경2021.02.16

관전 포인트 1 : 실화와 설화 사이

〈삼국사기〉 열전에는 평강공주와 온달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고구려 평원왕(평강왕 혹은 평국왕으로도 불립니다)은 어린 딸 평강공주가 울 때마다 바보 온달과 결혼시키겠다 놀립니다. 시간이 흘러 결혼할 나이가 된 공주는 가난한 집의 못생긴 남자(로 소문난) 온달을 정말 찾아가 결혼하고, 남편을 대단한 장군으로 키워낸다는 이야기예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동화 같은 이야기죠.  
하지만 역사학자들이 해석하는 설화는 다릅니다. 외적과의 전투에서 빛나는 공을 세운 온달을 되려 평원왕이 사윗감으로 점찍어 평강 공주와 결혼시킨 것이란 추측입니다. 엄격한 계급사회였던 때이니만큼 평민과 왕족과의 결혼이 아주 파격적인 일이었기에 평민 온달이 ‘바보 온달’로 은유되었다는 거죠. 드라마의 원작인 최사규 작가의 팩션 〈평강공주〉 역시 구전 설화 속에서 울보 공주, 현모양처로만 그려졌던 ‘평강공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합니다.  
 

관전 포인트 2 : 염가진 vs. 평강공주  

인스타그램 @wow_kimso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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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는 강〉은 평강 공주와 온달 장군의 설화를 기반으로 하지만, 원작의 결을 따라 역사적 상상력을 더해 만든 픽션이에요. 드라마 속 평강 공주는 어린 시절 전쟁통에 기억을 잃고 촌부의 손에 길러진 후천적 흙수저(!)로 등장합니다. 본인이 공주라는 것을 모르는 채로 살수로 키워지죠. 드라마 1회의 오프닝에서 광활한 대지를 누비며 적들을 베는 여전사 김소현의 모습은 ‘공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트릴 것을 기대하게 하지요.  
 

관전 포인트 3 : 고구려발 삼각관계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는 비폭력주의자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물. 지수가 연기하는 남주 온달의 서사는 이렇게 로맨틱합니다. 국민 장군으로 추앙받는 순노부 족장 온협의 아들인데, 바보가 되어 살아남으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당부에 따라 낡은 옷을 입고 들짐승을 돌보는 순박한 청년으로 살아가지요. 곧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장수의 피가 빛을 발할 예정이고요. 반면 이지훈이 맡은 본투비 금수저 고건은 고구려 최고의 엄친아 엘리트 장군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평강공주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가문 간의 대립으로 가슴속 깊이 사랑을 묻고 있는 순수한 남자로 그려질 예정이에요. 완벽남의 절절한 짝사랑 서사로 벌써부터 ‘서브병’에 걸린 사람 많다는 후문.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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