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패션 디지털 콘텐츠 맛집, 코페르니

단단하고 견고하게, 남다른 패션 철학을 구축 중인 코페르니(Coperni)의 세바스티앙 메예르(Se′bastien Meyer)와 아르노 바양(Arnaud Vaillant)과 나눈 대화.

BYELLE2021.02.14
 
 

FUTURE IS NOW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고요한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2020년은 예측할 수 없었던 사건으로 많은 이가 힘든 시간을 견뎠다. 다행히도 우리 둘은 꽤 낙천적인 성격이라 이 상황을 최대한 즐기면서 무탈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이 떠오르면 즉시 공유하고, 항상 무언가 만드느라 정신없다.
코페르니 팜므(Coperni Femme)에서 코페르니로 리뉴얼한 계기는
좀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고 싶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브랜드명에서 ‘여성(Femme)’을 삭제한 후 유니섹스 컬렉션을 포함했다. 지난 파리 패션위크에서는 컬렉션에 남성 모델을 등장시켰다. 코페르니가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사람이 즐기는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란다.
쿠레주의 아티스틱 디렉터를 역임했다. 한 시대를 상징하는 뚜렷한 ‘색’과 ‘역사’를 지닌 브랜드에서의 경험은 어땠나 쿠레주에 몸담았던 시간은 정말이지 멋진 경험이었다. 역사적인 브랜드를 연구하고 새롭게 재해석해 다시 런웨이에 선보이고, 요즘 여성에게 입히는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 디자인뿐 아니라 프로덕션과 커뮤니케이션, 디스트리뷰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값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코페르니는 디지털 친화적인 브랜드로 유명하다. ‘디지털 프렌들리’를 위해 어떤 행보를 이어가고 있나
디지털은 우리가 지속적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이며, 새로운 테크놀로지 역시 코페르니를 구성하는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다. 그 속에서 탄생한 ‘Copernize Your Life’ ‘Coperni Arcade’ ‘Coperni Summer Camp’와 #drawmeaswipebag 등 다양한 디지털 프로젝트는 우리의 열정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이다. 디지털 세계는 고객과 좀 더 신속하게 밀접한 소통을 가능케 한다. 브랜드를 아끼는 고객과의 밀접한 소통이야말로 디자이너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만족감 아닐까.
 
 
‘디지털’과 ‘스타일’이 조화롭게 공존하려면
디지털과 시크한 스타일의 공존은 코페르니가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고, 우린 그걸 ‘테크노 시크(Techno-Chic)’라 부른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프렌치로서의 근간, 클래식한 테일러링, 미니멀리즘 위에 미래적인 디테일과 테크놀로지를 감각적으로 더할 줄 알아야 한다. 테크노와 시크, 이보다 더 환상적인 조합이 또 있을까!
코페르니의 현실적인 뮤즈가 있다면
평소 코페르니의 스타일리스트이자 컨설턴트인 헬레나 테제도(Helena Tejedor)에게서 무한한 영감을 받는다. 그녀는 굉장히 유니크한 스타일을 지녔고, 모든 일에 호기심 넘치는 성격이며, 무엇보다 솔직하고 정확하다. 또 유쾌한 에너지로 타인을 사려 깊게 대할 줄 아는 그녀는 코페르니에 어울리는 최고의 뮤즈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코페르니 ‘스와이프 백’의 인기가 뜨겁다. 백 라인은 향후 어떻게 전개할 예정인가
우리는 기존의 예상 가능한 형태와 사이즈에서 자유로운, 마치 아트 오브제를 닮은 디자인을 선호한다. 매 시즌마다 스와이프 백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진화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스와이프 백 외에도 이탈리아에서 엄격한 공정을 거쳐 탄생한 새로운 액세서리 라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런웨이에 등장한 ‘블루투스’와 ‘익스텐션’ 라인을 특히 애정한다.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슈
무엇보다 환경 이슈가 아닐는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에 대해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버려지는 사과로 만든 비건 가죽을 디자인에 활용하기도 했다. SF영화와 소설 역시 우리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분야다. 남보다 한발 앞선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미래를 꿈꾸고, 어떤 분야에 도전하는지 엿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2021 S/S 컬렉션
이번 컬렉션은 바이러스에 대항한다는 의미에서 ‘Ready to Care’로 명명했다. 미세한 실버 분자로 처리된 저지로 만든 항균 스트레치 소재를 개발해 미래적인 수트와 드레스를 완성했으며, 넉넉한 볼륨으로 편안함을 강조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길게 늘린 듯한 실루엣은 미래적이면서도 강렬한 분위기를 전한다.
팬데믹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 시점에서 코페르니가 나아갈 방향은
록다운에도 불구하고 우리 브랜드는 꽤 큰 성장을 이뤘는데, 감사하게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영향이 컸다. 다른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유니크한 디자인과 DNA가 글로벌 마켓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듯하다. 코페르니가 지닌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참신한 디자인과 기술을 꾸준히 선보이며 미래 흐름에 발맞추고 싶다.
2021년 목표
지치지 않고 새로운 꿈을 꾸는 것! 특히 슈즈와 니트웨어를 비롯해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부분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최첨단 아이디어를 자랑하는 디지털 콘텐츠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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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김미강
  • 글 김이지은
  • 사진 IMAXtree.com/COURTESY OF COPERN
  • 디자인 이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