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기간: 2.8 (월) – 2.9일 (화)
재택근무로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었다. 덕분에 시작하는 날엔 큰 배고픔을 느끼지 않았다. 사실 다이어트 시작 전날 저녁에 소고기와 떡볶이, 케이크 등 다양한 음식을 든든하게 먹어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러니한 점은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면서 시작 전 폭식을 한다는 거.
사실 간헐적 단식은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다. 몸이 공복 상태에 들어가면 인슐린 수치가 감소한다. 그 이유는 인슐린이 몸 내부의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라 혈당이 낮아지면서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즉 음식물 섭취를 멈췄을 때 혈당이 낮아지는 것. 따라서 공복 후 12시간~24시간 사이에 인슐린 수치가 급감하는 이 시간이 지방 연소가 활성화가 되어 몸에 살이 빠지게 된다. 그렇지만 24시간이 지나고 나면 근육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24시간 이상 공복을 유지하면 살찌기 체질이 되기 쉬우니 단기간 살을 빼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48시간 단식은 추천하지 않는다. 평소 16:8(24시간 중 16시간 단식 8시간 보통 식사를 진행하는 방법) 간헐적 단식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니 참고할 것.
(간헐적 단식 내용 출처_ 간단 간헐적 단식 앱 네이버 블로그)
자고 일어나니 속은 편하지만, 앞이 조금 흐릿했다. 빈혈이 생긴 것 같기도 하고 피가 머리까지 빠르게 안 올라가는 것 같기도 하고. 아침 출근길 손발이 떨리고 지하철 계단을 오를 때 다리에 힘이 없어 주저앉을 뻔했다. ‘택시 타고 출근할걸, 왜 이틀 단식을 한다고 했을까, 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이거 진짜 살 빠지는 거 맞나, 음식 욕심 사라지는 거 맞나, 아닌 것 같은데’ 끊임없는 후회와 배고픔에 예민해졌다. 아이유 다이어트를 할 때보다 더 힘들었다. 아무래도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사진 제리 제공_간단 어플 캡처



‘구혜선의 심리 다이어트’ 후기
」생각보다 드라마틱한 체중 감량 효과를 느낄 수 없었다. 이 정도 고통이라면 -3kg은 거뜬히 빠질 줄 알았는데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심리 다이어트’는 이틀을 굶은 후부터 본격적인 다이어트 시작이지만, 정말 이 다이어트를 시도해보려는 다이어터가 있다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주길 바란다. 시작하기도 전부터 지쳐서 보식 기간에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나 또한 보식하는 당일 선배들의 점심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으며, 업무를 하는 내내 과자와 초콜릿을 먹으며 먹는 즐거움을 느꼈으니까.
*이번 다이어트가 마지막이길 바라는 제리의 리얼 다이어트 챌린지. 제리의 〈제리어트〉는 건강한 마른이가 되는 그 날까지 한 달에 한 번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