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영, 여배우로 '쿨'하게 사는 법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애티튜드, 연기에 대한 열정,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삶’ 하면 떠오르는 사람, 세기의 아이콘 오드리 헵번이다. 그런데 이 수식어들을 그대로 형용할 수 있는 배우가 또 한 명 있다. 정혜영. 어쩐지 그녀는 오드리 헵번을 정말 닮았다.::랑콤,샤넬,루시에,록시땅,스톤헨지,베라 왕 바이 제이 로즈로코,다미아니,구호,마리아꾸르끼,정혜영,엘르,elle.co.kr:: | ::랑콤,샤넬,루시에,록시땅,스톤헨지

아내이자 엄마이기 전에 여자로서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무엇을 하나? 아! 나만의 시간을 가진 지 너무 오래됐다. 집에서 아이들과 있을 땐 세수할 시간조차 없다. 아이들이 8~9시쯤 자니까 오히려 이렇게 촬영장에 나와 있을 때가 쉬는 거다. 아이러니하게 들리겠지만 일하는 게 내게는 ‘휴식’이다! 촬영 틈틈이 아이패드를 놓지 않던데. 요즘 위 룰(We Rule)과 위 팜(We Farm) 게임에 빠졌다. 하지만 촬영장에서 헤어 메이크업을 받거나 대기하는 동안에만 한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게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집에서는 8시간짜리 나무를 심어 놓거나 화장실에서 몰래 하곤 한다. 얼마 전 ‘아내가 36시간 가출했다’는 션의 트위터가 화제가 됐다. 그렇게 오랜 시간 집을 비우면 아이들이 보고 싶지 않나? 일주일씩 못들어가는 경우도 있는 걸. 물론 아이들이 보고 싶지만 밖에 나와서는 일에 집중하는 편이다. 남편이 아이들을 워낙 잘 봐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집에서 션은 엄마, 난 아빠다. 대신 집에 있을 땐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준다. 혼이 쏙 빠지도록! 일하는 엄마라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육아에서 중요한 건 양보다 질이니까. 결혼 후 1년에 한 편 정도의 작품만 하고 있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인가? 정해놓고 일부러 그랬던 건 아니다. 출산 직후만큼은 아이와 함께 있는 게 중요하다. 젖 물리고 이유식도 직접 해먹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20대에는 낯도 많이 가리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었어요. 부정적인 생각도 많았고요. 하지만 남편을 만나고 달라졌죠. 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보다 현재와 아래의 삶을 보라고 알려줬어요.” 실크 블라우스는 Vera Wang by J.Rose Roco 빗살무늬 이어링은 Damiani. 어느덧 18년차 배우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결혼 직전 2004년에 찍었던 . 악역이라 힘들기도 했고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더라. 이후 그러니까 결혼 이후엔 출연작의 시청률도 저조한 편이어서 배우로서 갈증도 있을 것 같다. 결혼 전에는 그런 편이었다. 일 안 하고 있으면 불안하고 혹 잊히는 건 아닌가 우울하고 그랬다. 하지만 결혼 후엔 그런 조급함이 싹 사라졌다. 솔직히 6년만에 아이 셋을 낳고 너무 달려왔다. 그런데 올해 또 낳고 싶다. 하늘만 허락한다면 또 낳을 거다!(웃음). 아이 때문에 좋은 작품 기회를 포기해야 했던 적도 있을 텐데. 물론 있다. 하지만 그게 속상한 적은 없다. 어차피 지금은 아이가 1순위여야 하니까 이 타이밍에 온 기회는 내 것이 아니구나 하며 쉽게 털어버리는 아이의 삶에서 완전한 자아가 형성되는 대여섯 살 이전은 가장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나의 삶에서 ‘좋은 작품’의 기회는 또 오지 않을까? 난 그렇게 생각한다. 배우로서 선한 이미지, 특정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나? 계속 착한 역만 들어온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악역이 안 들어오진 않더라. 어차피 내 삶의 모습과 배우로서의 삶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배우라면 내 이미지와 다른 역을 해내야 하는 게 아닐까? 선한 이미지의 얼굴로 악한 연기를 하는 게 어렵기에 더 재미있다. 갑자기 연기하고 싶어진다(웃음). 한 인터뷰에서 영화제에 서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시나리오 검토 중이라던데 찾고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글쎄… 작품을 선택할 때 배역은 최소한의 선정 기준이고, 내용과 스태프, 시나리오 등 다른 요소들이 더 중요하다. 특정한 캐릭터를 찾고 있다기보다 배우의 연기를 빛나게 만들어주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 As a woman ‘자연인’ 정혜영은 더없이 우아하고 여성스럽다. 미라클 파운데이션으로 깨끗한 피부를 연출한 후 버터플라이즈 피버 블러셔로 양볼에 화사함을 더했다. 압솔뤼 루즈 로즈 이그조틱을 바른 후 압솔뤼 크렘 드 브릴런스 220호를 덧발라 글로시한 입술로 완성했다. 제품은 모두 Lancome. 어깨에 패드가 있는 아이보리 원피스는 Kuho. 오렌지 바탕에 화이트 무늬가 있는 스카프는 Marjakurki.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2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