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형 로고 장식과 매끈한 가죽이 돋보이는 숄더백은 가격 미정, Prada.
하우스 브랜드의 견고한 힘은 아카이브에서 비롯된다. 전성기가 역사로 기억되고, 시공간을 초월한 유산이 클래식으로 불리며, 동시대와의 호흡을 통해 옛것이 새롭게 진화한다. 이렇게 긍정적인 선순환을 통해 탄생한 뉴 백은 브랜드가 명징하게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해 준다. 라프 시몬스가 프라다 합류를 공표한 이후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가 선보인 클레오 백은 모던하고 간결하며 명료한 생김새로 마음을 움직인다. 1913년부터 시작된 프라다의 가죽 액세서리 역사에 혁신이 도래한 듯 클래식과 퓨처리즘의 균형을 갖춘 이 숄더백은 ‘잇’ 백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램스킨 플랩 백과 샤이니 카프스킨 에어팟 케이스는 모두 가격 미정, Chanel.
생기 가득한 파스텔컬러 백은 목탄으로 칠한 것처럼 무채색으로 가득한 옷장을 가진 이에겐 도전적인 컬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중해를 배경으로 펼쳐진 샤넬 크루즈 쇼를 떠올린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화이트 톱과 데님 팬츠에 매치한 파스텔컬러의 백은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을 그리며 캐주얼 아이템에 경쾌한 분위기를 더하니까. 톡톡 튀는 컬러 팔레트는 목걸이로 연출할 수 있는 에어팟 케이스에도 이어졌다. 더블 C 로고와 다이아몬드 퀼팅, 가죽과 체인을 엮은 스트랩을 그대로 간직한 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