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듯 밀려와 도도하게 반짝이는 그녀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스튜디오에는 그녀가 직접 아이팟에서 연결한 노래 한 곡이 여전히 재생 중이었다. 드레이크의 ‘Fireworks’. 새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으로 오랜만에 컴백하는 이연희. 그녀는 부드럽게 노래를 읊조리다가 사슴처럼 낭창한 팔다리를 천천히 움직였다.::이연희,에스까다,스와로브스키,캘빈클라인,살바토레 페라가모,토즈,구찌,엘르,elle.co.kr:: | ::이연희,에스까다,스와로브스키,캘빈클라인,살바토레 페라가모

첫 방영을 이제 열흘쯤 남겨뒀는데.미리 촬영을 끝내놓으니 일단 속은 편하다. 본 방송이 더 기대되기도 하고. 사전제작 드라마인 만큼 많이 달랐겠다.여유가 있었지만 그래서 힘들기도 했다. 데드라인이 없으니 아쉬운 게 있으면 계속 다시 찍게 되더라. 함께 주연을 맡은 동방신기의 창민과는 원래 친했지?같은 소속사긴 해도 서로 워낙 바빠 전혀 부딪힐 일이 없었는데 함께하면서 그냥 편했다. 동갑이기도 하고. 그 친구가 당시 힘든 일이 많아 옆에서 보기 안타까울 정도였다. 촬영할 때만이라도 힘든 것들을 잊었으면 좋겠다. 이번엔 열아홉 살에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가 금세 이혼한 돌아온 싱글 역할이다. 죽을 만큼 사랑해 결혼까지 했는데 헤어지는 마음, 이해가 되던가.그 미묘한 감정선을 연기하는 것이 관건이었고 물론 쉽지 않았다. 단순히 생각했다. 결혼은 큰 사건이지만 사랑과 헤어짐이라는 건 모두 비슷할 테니. 결혼하고 싶을 만큼 사랑에 빠져본 적은? 아직은 없다. 때가 되면 자연스레 결혼도 하고 싶고 아이도 세 명쯤 갖고 싶다. 형제가 많다 보니 그게 참 좋더라. 힘들더라도 아이는 세 명 정도 키우고 싶고 배우 생활도 계속하고 싶다. 아, 착한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한데.(웃음) 비딩 디테일이 화려한 튜브 톱 스타일의 롱 드레스는 Escada, 반지는 Swarovski. flashObject2('winTop','/elle/svc/elle_admin/etc/Sub_Video_Player.swf', '100%', '320', 'flvpath=rtmp://movie.atzine.com/vod/REPOSITORY/2011/01/31/MOV/SRC/01AST022011013124398016121.FLV',','transparent'); 연애할 때 가장 많이 싸우게 되는 이유는 뭔가.근데 나는 별로 싸우는 일이 없다. 남한테 싫은 소리랄까, 상처 주는 소리, 원래 잘 못한다. 그냥 좀 답답하더라도 싸우지 않고 넘어가려는 편이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을 텐데.그렇지.결국엔 쌓이고 쌓이다가 툭,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면 끝내려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상대는 이유도 모르고. 유난히 이연희라는 배우에게서 희미한 첫사랑을 겹쳐 보는 이들이 많다. 심지어 여자조차. 지금의 내 남자가 한때 지독하게 앓았을 첫사랑이 꼭 이랬을 것만 같다는 거지.첫 작품에서 그런 역할을 맡다 보니 다음 작품도 비슷한 역이 들어오고, 자연스레 그렇게 된 거 아닐까. 사실 첫사랑의 연인이란 타이틀이 많이 붙긴 했는데 고백받는 일 같은 건 별로 없었다. 그렇다면 먼저 다가갔다가 거절당해 본 적은?음. 아직 없긴 한데. 솔직히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스타일이라서 그럴 거다. 아주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충분히 그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거든. 이미지인 줄 알면서도 다들 곱고 청순한 여자라고 믿고 싶어하는 걸 거다. 그것도 나쁘진 않지?근데, 보기와 달리 털털한 편이라 오해하는 사람도 많다. 운동도 못할 거라 생각하지만 굉장히 좋아하고 나름 괜찮은 운동신경이라 자부하거든. 하루 30분 이상은 꼭 러닝 머신이라도 달리려 애쓰고. 움직이지 않으면 더 스트레스가 쌓여 운동으로 돌아다니는 걸 더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집에서 풀어놓듯 키워서 겁이 없다. 미니멀한 화이트 드레스는 Calvin Klein. 처음 소속사에 들어간 게 벌써 10년 쯤 전이지?생각해보면 참 어릴 때였다. 중학교 때였지. 가끔씩 정말 힘들 땐 내가 지금 왜 이걸 하고 있나, 생각해본 적도 물론 있다. 하지만 한 번도 이 길에 들어선 걸 후회한 적 없다. 연기하는 게 정말 재밌나?예전엔 솔직히 몰랐다. 그냥 누가 시키면 하고 틀렸다고 하면 고치는정도였지. 그런데 지금은 확실히 다르다. 이제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다. 아, 내가 이만큼 노력했구나, 성취감도 느끼고 내 안에선 확실히 변화가 생겼다. 그런 변화를 처음 느낀 건.사실 이게 찍으면서 그리고 끝내면서부터다. 드라마 첫 주연이라는 책임감도 컸고 감독님도 내 의견을 많이 존중해 주셨다. 뭔가 느낌이 달라졌다. 아직 너무 젊고 살아갈 인생은 길다. 얼마든지 연기말고 다른 꿈도 꿀 수 있을텐데.근데 나는 할 수만 있다면 아주 오랫동안 이 일을 하고 싶다. 다양한 사람의 삶을 살아 보고 그걸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는 배우라는 일, 내가 하면서도 문득 행운이란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 오랜 시간 대중의 시선에 노출돼 살아오면서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은?일단 댓글은 아예 처음부터 보지 않는다. 기사 모니터는 하지만. 궁금하지 않다. 아예 밑으로 스크롤을 내리질 않는다. 애초에 나쁜 건 안 보고 싶다. 난 좋은 것만 보면서 죽을 때까지, 백 살까지 살 거다. 하하. 프린지 디테일의 점프수트 스타일 드레스는 Gucci. 감정 기복은?심한 편은 아니다. 정말 화나더라도 한 번 더 생각하려고 하고, 그 상황에서 바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지금의 모습 중 바꾸고 싶은 부분.성격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내성적이어서 낯을 심하게 가렸는데 어느 순간 처음 만난 사람과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 요즘은 오히려 말을 너무 많이 해서 탈이다. 그래도 사람을 알아간다는 건 좋은 일 같다. 일 말고 요즘 관심 있는 건.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보면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 요리나 식기 같은 소품이나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다. 전자 제품을 좋아하던 시기가 지나니 또 자연스럽게 서정적인 것들에 마음이 흘러간다. 패션에 대한 관심도 생겨서 잡지를 보거나 옷을 구경하는 것, 디자이너 쇼를 보는 순간도 행복하다. 아, 솔직히 거울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음. 그냥, 너무 예쁘진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 하하. 뭐랄까, 김태희 언니처럼 정말 예쁜 사람들 있잖아. 그런 게 아니고 적당히 평범해서 좋다. 정말이라니까요. 톱과 롱 스커트는 모두 Salvatore Ferragamo, 앵클 부츠는 Tods.*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2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