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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아이콘 그 자체! 루 드와이옹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프렌치 아이콘, 루 드와이옹을 파리에서 만났다.

BYELLE2020.12.25
 
멀티 컬러 스팽글 재킷과 화려한 보태니컬 패턴의 드레스, 스카이 블루 컬러의 재키 1961 스몰 호보 백, 레드 파이톤 패턴의 부츠, 볼드한 브레이슬렛,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이어링과 링, 플로라 파인 주얼리 링은 모두 Gucci.

멀티 컬러 스팽글 재킷과 화려한 보태니컬 패턴의 드레스, 스카이 블루 컬러의 재키 1961 스몰 호보 백, 레드 파이톤 패턴의 부츠, 볼드한 브레이슬렛,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이어링과 링, 플로라 파인 주얼리 링은 모두 Gucci.

양 손에 레이어드한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링과 브레이슬렛, 원 숄더 톱은 모두 Gucci.

양 손에 레이어드한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링과 브레이슬렛, 원 숄더 톱은 모두 Gucci.

G 로고 패턴의 재킷과 실크 블라우스, 자카르 스커트, 파이톤 패턴의 롱부츠,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네크리스와 골드 브레이슬렛, 마르쎄 드 메이베르 파인 주얼리 링은 모두 Gucci.

G 로고 패턴의 재킷과 실크 블라우스, 자카르 스커트, 파이톤 패턴의 롱부츠,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네크리스와 골드 브레이슬렛, 마르쎄 드 메이베르 파인 주얼리 링은 모두 Gucci.

레인보 스트라이프 패턴의 블라우스와 팬츠, 핑크 컬러의 실크 스카프, 볼드한 체인 벨트, 플랫폼 샌들,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골드 링과 브레이슬렛은 모두 Gucci.

레인보 스트라이프 패턴의 블라우스와 팬츠, 핑크 컬러의 실크 스카프, 볼드한 체인 벨트, 플랫폼 샌들,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골드 링과 브레이슬렛은 모두 Gucci.

트윌 재킷과 퍼플 컬러 셔츠, 브라운 팬츠, 스몰 체인 숄더백,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브레이슬렛과 네크리스, 플로라 파인 주얼리 이어링은 모두 Gucci.

트윌 재킷과 퍼플 컬러 셔츠, 브라운 팬츠, 스몰 체인 숄더백,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브레이슬렛과 네크리스, 플로라 파인 주얼리 이어링은 모두 Gucci.

 
루와 구찌는 많이 닮았다 구찌 스타일이 나와 잘 어울리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속에는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내가 교감하는 세계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구찌 컬렉션은 어떻게 믹스하는가에 따라 레트로와 스트리트, 퓨처리즘 등 다양한 느낌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마법같은 컬렉션이다. 알레산드로는 자신의 컬렉션을 사람들이 어떻게 믹스하고 소화하는지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한 마디로 정의되길 거부하는 나와도 어쩌면 공통분모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어떤 친구인가 굉장히 신중하고, 자신의 일에 헌신적이고, 모든 걸 바쳐 패션이 무엇인지에 대해 성찰하는 인물이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완전히 타파하고 세대와 젠더, 이념을 재해석하는 디자이너적 자질을 가지고 있다. 그가 만드는 브랜드의 앰배서더가 된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그는 앰배서더들을 일정한 이미지에 끼워 맞추지 않고 그들이 가진 아름다움을 더욱 두드러져 보이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만의 컬러가 확실한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것 같다. 에이셉 로키, 엘튼 존 그리고 나는, 같은 컬렉션을 입더라도 전혀 다른 방식과 느낌으로 소화하지 않나. 알레산드로만큼 자유롭게 패션을 만드는 사람은 처음이다. 그는 항상 다른 사람보다 한 발 앞서가는 비전을 가진 진보적인 사람이다. 
 
에이셉 로키와 쇼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쇼를 보는 건 어떤 의미인가 어릴 때부터 자기만족을 위해, 남에게 즐거움을 주는 의상으로 변장하고 차려입는 걸 좋아했다. 구찌 쇼는 유일하게 심리적인 압박을 주는 패션쇼다. 알레산드로가 초대한 모든 사람은 특별한 인물들이고 저마다 멋지고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줄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찌 쇼가 있는 아침이면 장기자랑을 앞둔 아이처럼 설레는 동시에 약간의 부담감까지 느낀다. 알레산드로가 우리 모두에게 챌린지를 던져주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쇼를 통해 아티스트로서 우리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고, 표현의 자유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창의력이 넘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거나 그들의 모습에서 에너지와 영감을 얻는 데 쇼만큼 창의적인 예술가를 만날 수 있는 곳도 드물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구찌 쇼를 직접 볼 수 없다는 게 슬프다. 물론 젊은 아티스트와의 재미있는 협업으로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지난달 ‘Look at me now 2020’을 수록한 싱글 앨범 〈Claim Me〉가 공개됐다. 뮤직비디오 역시 직접 제작했다 사실 여름에 발표할 예정이었던 앨범 작업과 연달아 계획된 페스티벌, 록 공연이 코로나 봉쇄령 때문에 모두 취소됐다. 기존 시스템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스스로 해보자 싶어서 만들었다. 첫 봉쇄령 기간 동안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기 위해 뭐든 하고 싶었고, 그래서 매일 오후 5시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노래하고 시를 읊었다. 그리고 봉쇄령이 끝나자마자 6~8월까지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며 앨범을 준비했다. 커버와 뮤직비디오에 들어간 스톱 모션도 직접 그려서 만들었다. 엄청난 분량의 일이었고 봉쇄령이 없었다면 혼자 앨범을 만들 상상조차 하지 않았을 거다. 위기가 가져온 상황에서 찾아낸 돌파구였고 이젠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파리는 지금 두 번째 봉쇄령이 내려졌다 지난 첫 봉쇄령 동안의 활동이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고 도움이 됐다. 3월의 봉쇄령과는 달리 지금은 일상에 조금 유연해졌다. 지난 2년 반 동안 고전적인 방법으로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투어 준비를 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쉬지 않고 투쟁의 나날을 보낸 느낌이다.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생각하고 좀 더 집중하고 싶다. 남에게 의존하기보다 훨씬 더 독립적인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우리 앞에 닥친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현명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가사를 직접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이야기가 자전적인가 어떤 의미로는 모든 게 내 이야기라 할 수 있고,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라고도 생각한다. 다만 어디까지 감추고 싶은지에 대한 차이 또는 자전적인지 아닌지에 따른 인식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모델 혹은 싱어송라이터로 알려졌지만 어릴 적부터 영화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많은 분야에서 모든 걸 하고 싶다. 윌리엄 블레이크나 피카소, 장 콕토만 하더라도 감독과 화가, 작가, 시인, 디자이너 등 한 가지 타이틀로 부르기에는 정말 많은 재능을 가진 예술가이지 않나. 과거의 정치인들 역시 학자, 작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나 역시 이들처럼 다양한 매개체로 자신을 표현하는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매개체가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걸 사용하고 싶은 거다. 이런 모습이 내게는 당연하고 자연스럽지만 간혹 많은 사람들이 나를 어떤 타이틀로 설명해야 할지 당황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나는 그저 예술가일 뿐인데. 
 
기억에 남는 가장 아름다운 칭찬은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창립자 중 한 명인 이반 페리콜리가 내 콘서트에 와서 “너는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노래한다”는 말. 
 
어머니는 제인 버킨, 아버지는 영화감독 자크 두와이옹, 모두가 아는 유명 가족의 일원으로 주목받는 생활을 해왔다 사실 부모님이 특별한 사람이거나 유명인이라는 걸 어릴 때는 전혀 깨닫지 못했다. 70~80년대의 예술가나 스타는 오늘날과 다른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는 젯셋족도 아니었고 굉장히 평범한 삶을 보냈다. 다만 부모님 주변과 우리 집은 내적으로 특별하고, 창의력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아버지는 영화감독인 동시에 시나리오 작가, 프로듀서 등 모든 걸 진두지휘하는 사람이었고 가족의 반 이상이 다양한 역할로 그의 영화제작을 도왔다. 어머니 역시 항상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으며, 우리를 위해 요리하고 집을 꾸미고, 영화와 연극에 출연하면서 모든 걸 혼자 해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자신의 마음을 바쳐 원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그들을 매력적인 삶을 살았다고 표현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부모님이 오늘날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화려한 스타의 삶을 산 건 아니다. 그 속에서 자란 나 역시 그 길을 고스란히 밟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인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이 있다면 관계. 사람들 사이,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 우리에게 남겨진 정서적·도의적 유산의 관계, 우리를 잇는 접합점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다. 인간은 언제나 나를 피곤하게 하고 위협하지만 동시에 설명할 수 없는 따뜻함과 애착을 불러일으킨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닌 자연과도 깊은 교감을 갖고 있지만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터라 그런 교감은 일시적이다. 자연 그 자체보다 자연 속을 걷는 노부부, 주변 사람들에 훨씬 더 깊은 애착을 갖고 있다. 그래서 여유가 있다면 집 옆의 카페 테라스에 앉아 그 앞을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볼 것 같다. 그 속에,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진정한 삶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검지에 착용한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링과 브레이슬렛, 약지에 착용한 플로라 파인 주얼리 링, 골드 소재의 플로라 파인 주얼리 후프 이어링, 하운즈투스 체크 코트와 도트 프린트 스카프는 모두 Gucci.

검지에 착용한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링과 브레이슬렛, 약지에 착용한 플로라 파인 주얼리 링, 골드 소재의 플로라 파인 주얼리 후프 이어링, 하운즈투스 체크 코트와 도트 프린트 스카프는 모두 Gucci.

케이프 코트와 프릴 장식의 니트 원피스, 셔츠, GG 로고 패턴의 재키 1961 스몰 호보 백, 파이톤 패턴의 롱부츠,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브레이슬렛과 링은 모두 Gucci.

케이프 코트와 프릴 장식의 니트 원피스, 셔츠, GG 로고 패턴의 재키 1961 스몰 호보 백, 파이톤 패턴의 롱부츠,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브레이슬렛과 링은 모두 Gucci.

화이트 면 티셔츠와 데님 팬츠, 벨트, 미드 힐 샌들,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브레이슬렛과 링은 모두 Gucci.

화이트 면 티셔츠와 데님 팬츠, 벨트, 미드 힐 샌들,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브레이슬렛과 링은 모두 Gucci.

옐로골드와 화이트골드의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브레이슬렛과 레이어드한 네크리스, 나비 모티프의 마르쎄 드 메이베르 파인 주얼리 링, 플로라 파인 주얼리 이어링, 트윌 재킷과 퍼플 컬러의 셔츠는 모두 Gucci.

옐로골드와 화이트골드의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브레이슬렛과 레이어드한 네크리스, 나비 모티프의 마르쎄 드 메이베르 파인 주얼리 링, 플로라 파인 주얼리 이어링, 트윌 재킷과 퍼플 컬러의 셔츠는 모두 Gucci.

플라워 프린트의 재킷과 셔츠, 벨보텀 팬츠, 벨트, 플로피 햇, 볼드한 초커, 나비 모티프의 마르쎄 드 메르베이 파인 주얼리 네크리스,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네크리스, 브레이슬렛, 왼손 검지에 착용한 나비 모양의 마르쎄 드 메이베르 파인 주얼리 링, 약지에 착용한 플로라 파인 주얼리 링은 모두 Gucci.

플라워 프린트의 재킷과 셔츠, 벨보텀 팬츠, 벨트, 플로피 햇, 볼드한 초커, 나비 모티프의 마르쎄 드 메르베이 파인 주얼리 네크리스,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네크리스, 브레이슬렛, 왼손 검지에 착용한 나비 모양의 마르쎄 드 메이베르 파인 주얼리 링, 약지에 착용한 플로라 파인 주얼리 링은 모두 Gucci.

하운즈투스 체크 코트와 도트 프린트 스카프, 브라운 컬러의 와이드 팬츠, 스웨이드와 레더가 믹스된 ‘재키 1961’ 호보 백, 파이톤 패턴의 부츠는 모두 Gucci.

하운즈투스 체크 코트와 도트 프린트 스카프, 브라운 컬러의 와이드 팬츠, 스웨이드와 레더가 믹스된 ‘재키 1961’ 호보 백, 파이톤 패턴의 부츠는 모두 Gucci.

페이즐리 패턴의 크롭트 톱과 맥시스커트, 체인 벨트, 샌들 힐, 브레이슬렛은 모두 Gucci.

페이즐리 패턴의 크롭트 톱과 맥시스커트, 체인 벨트, 샌들 힐, 브레이슬렛은 모두 Gucci.

검지에 착용한 화이트골드와 약지에 착용한 옐로골드의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링, 아쿠아마린을 세팅한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이어링, 스팽글 재킷과 보태니컬 패턴의 드레스는 모두 Gucci.

검지에 착용한 화이트골드와 약지에 착용한 옐로골드의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링, 아쿠아마린을 세팅한 라이언헤드 파인 주얼리 이어링, 스팽글 재킷과 보태니컬 패턴의 드레스는 모두 G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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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김형식
  • 에디터 방호광
  • 글 kim-rhee jieun
  • 프로덕션 Kim-Rhee Jieun
  • 헤어 스타일리스트 Paolo Ferreira(Using Eleonor Greyl)
  • 메이크업 아티스트 Mickael Noiselet
  • 패션 어시스턴트 김다솜
  • 로케이션 Astier De Villatte Atelier
  • 디자인 정혜림
  • 기사등록 온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