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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좋은 패션피플의 무드보드

옷을 패션이 아닌 라이프스타일로 이해하는 사람, '아모멘토' 이미경 대표.

BYELLE2020.12.20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과 차분하고 감각적인 무드. 자체적으로 옷을 디자인하는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아모멘토(@shop_amomento)’는 단연 눈에 띈다. 10만 팔로어를 거느린 아모멘트가 태그된 인스타그램 피드는 브랜드 감성에 반한 구매자들의 꼼꼼한 애정으로 가득하니까. 4년 전 아모멘토를 론칭한 이미경 대표는 그간 전 세계 10개국에 아모멘토의 옷을 입점시켰고, 지금까지 총 아홉 번의 컬렉션을 선보여왔다. 디자이너 샤를로트 페리앙이나 모델 은퇴 후 세 자녀의 엄마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 프랑스 친구 크리스틴처럼 언제나 삶에서 마주한 여성이 컬렉션의 뮤즈가 된다. “늘 자신의 가치를 잘 알고,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좇는 여성이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서촌에 자리한 아모멘토의 쇼룸은 아모멘토와 이미경 대표가 좇는 취향이 집약된 공간. ‘타임리스’ ‘미니멀리즘’이라는 키워드 아래 쇼룸 한쪽에서 국내외 작가들의 다기나 멀티 플러그, 친환경 비누 같은 라이프스타일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때때로 영국 가구 디자이너 막스 램에 대한 히스토리나 서촌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아모멘토 시티 가이드 등의 ‘에디토리얼’을 업데이트하기도 한다. “본질을 추구하다 보면 진정한 가치는 결국 드러난다고 믿어요.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아모멘토라는 이름을 분명하게 남겨야죠.”     
 

〈욕망 Blow-up〉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1966년 작품. 60년대 런던이 배경으로 화려한 도시 이면의 공허함을 비춘 영화다. 텅 빈 공간에서 벌어지는 매혹적인 장면들. 모든 신이 하나같이 스타일리시하다.
 
 

경복궁 돌담길

특히 MK2 카페에서 바라본 경복궁 풍경을 좋아한다. 스마트폰 앨범에 같은 풍경을 찍은 사진이 족히 100장은 될 거다. 바쁜 일상에도 시시때때로 변하는 하늘과 경복궁 풍경을 바라볼 때면 언제나 위로받는 기분이 든다.
 
 

베이스레인지

여성의 보디라인을 정말 아름답게 보여주는 브랜드. 그중 이너 웨어 라인을 가장 즐겨 찾는다. 환경을 생각해 직접 소재를 개발하거나 유방암 여성을 위해 한쪽 브라를 선보이는 등 브랜드 오너 입장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
 
 

샤를로트 페리앙 벽조명

2년 전, 모던한 디자인에 반해 구입한 램프가 샤를로트 페리앙의 벽 조명이었다. 이후 자연스럽게  그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일상을 예술로”라는 그의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려 한다.
 
 

마르크 나흐트잠

주로 단색화를 그리는 네덜란드 출신 아티스트. 그의 그래픽 아트와 드로잉을 사랑한다. 비움의 정수로 가득한 마르크 나흐트잠의 미니멀하고 추상적인 디자인은 아모멘토의 브랜딩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
 
 

프레쉬의 향수, 타바코 캐러멜

단종돼 한동안 쓰지 못하다가 최근 파리에서 지인이 어렵게 구해줘 아껴 쓰고 있다. 부드러운 설렘이 느껴지는 향은 특히 가을과 잘 어울린다. 언젠가 이 향을 모티프로 한 향수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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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류가영
  • courtesy of baserange/fresh/marc nagtzaam
  • 디자인 이유미
  • 기사등록 온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