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무거움? 뱃살남의 놀라운 매력 | 엘르코리아 (ELLE KOREA)

<걸리버 여행기>의 트레일러를 보셨나요? 날아오는 수많은 포탄을 똥배로 튕겨내는 잭 블랙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입이 딱 벌어집니다. 잭 블랙이 걸리버라는 사실만으로도 웃음이 나오는 걸 참을 수가 없어요. 빨리 극장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걸리버 여행기, 잭 블랙, 조나단 스위프트, 엘르, elle.co.kr:: | ::걸리버 여행기,잭 블랙,조나단 스위프트,엘르,elle.co.kr::

잭 블랙이 거인으로 돌아왔다. 아니, 소인국 무대에 섰을 뿐이다. 하지만 그에게 촬영 현장은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안전이 최선이었다. 내가 한 걸음만 옮겨도 경고음이 울릴 정도였다." 물론 그 역시 여러 엑스트라를 다치게 한 건 인정한다. "내 뱃살로 고통 받은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특유의 너스레를 떤다. 오해하지 마시라! 사실 어떤 배우도 영화 촬영으로 다치진 않았다. 블랙은 단지 영화의 상상력을 현실로 끌고 와서 농담을 던졌을 뿐이다. 블루 스크린 앞에서 팔다리를 휘저으며 연기하는 기분은 "이 직업 진짜 이상하다는 생각이 여러 번 드는 정도"란다. 에서 블랙은 여행작가를 꿈꾸지만 뉴욕 신문사에서 우편 정리를 담당하는 걸리버로 출연한다. 스위프트의 원작 소설에 따라 걸리버도 소인국의 나라 '릴리푸트'에 도착한다. 평소 그가 꿈꾸던 '엄청난 사람'이 문자 그대로 이루어졌다.Q. 이번에 연기한 걸리버 캐릭터에 대해 설명해 준다면?처음 이 작품을 보자 마자, "얏호~"하고 소리를 질렀다. 머릿속에서 벨이 울린 기분이었다. 내가 한참 찾았던 환상적이고, 모험이 가득하며, 웃기고, 신나는 작업아닌가! 걸리버는 항상 더 나은 것, 더 좋은 것을 꿈꾸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 스스로 해낼 자신은 없다. 장애가 있다면 바로 두려움이다. 하지만 그가 릴리푸트에 발을 들여놓자, 왕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뉴욕에서 걸리버는 작은 일에 큰 두려움을 느끼고, 큰 일을 원하지만 실제로 하는 것은 없다. 릴리푸트에 도착하자 평소 꿈꾸던 ‘엄청난 사람’이 된 것만 같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건 모두 허세다.Q. 어릴 때 를 자주 읽었나?당연하지 않은가! 어릴 때 아주 좋아한 동화였다. 하지만 커서 원본 그대로 읽진 않았다. 편하게 읽기에는 다소 버거웠다. 실제 책을 읽은 건 얼마 전이다. 처음에 제안이 와서 우선 수락했는데, 책을 읽고 나서는 두 배로 좋아졌다.Q. 걸리버처럼 되고 싶은 적은 없었나?어릴 때 히브리 학교 다닐 무렵, 남들에게 내가 마법을 부릴 수 있다고 믿게 하고 싶었다. 내 발 끝에 묶은 낚시줄을 다른 물건에 묶어 놓고는 "마법으로 물건을 옮길 수 있다"고 허풍을 부려 애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었다. 반응이 어떤지 궁금해서 실제로 해봤다. 꽤 깜짝 놀라는 걸 보니 아주 만족스러웠다. 눈에 보이는 것 말고도 다른 세상이 있고, 내세와 마법에 대해서도 있다고 믿게 되었다.Q. 영화는 어떤 식으로 각색되었나?원작에 자극적인 장면이 꽤 많았는데 그런 부분은 전혀 영화화되지 않았다. 잔혹하고 시각적으로도 강렬하다. 사실 는 어린이를 위한 책이 아니라 성인을 위한 풍자소설이다. Q. 걸리버는 유명세를 즐기는 사람이다. 그와 비슷한가?일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좋다. 하지만 긴 하루가 계속되고, 한 시간 내내 일분 정도의 촬영 분량을 얻으려고 많은 사람과 대화하고 조율하는 게 지칠 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아주 즐겁다. 그래도 이 일이 좋다. 항상 모두에게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하다 보면 즐겁게 내 길을 갈 수 있으니까. Q. 걸리버는 소인국에서 허풍을 친다. 그처럼 자주하는 거짓말이 있나?니코틴을 끊겠다는 결심은 항상 같다. 요즘은 담배를 피우는 대신 니코틴껌을 씹고 있다. 얼마나 대단한 중독이냐면 "이게 마지막이야"라고 말하며 한 개씩 씹어댄다. 그러길 백 번도 넘게. 물론 "올해는 18kg을 빼야지"라는 다짐도 언제나 거짓에 그친다. 사실 이게 거짓인지도 잘 모르겠다. 단지 통제가 안되는 것이다. 나는 항상 위장으로 들어가는 음식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늘 위장으로 쑤셔 넣기 바쁘지(웃음). 결국 양에 관한 문제다. "그래. 감자튀김은 먹지 말자. 그냥 빅맥만 먹자"고 생각한다. 꼭 살을 뺄 필요는 없다. 이건 분명히 하자. 적어도 나는 "내가 감자튀김을 끊었다"고 거짓말 하진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키에 대해서는 거짓을 말한다. 내 키는 대략 168cm인 것 같지만, 반올림해서 항상 170cm라고 말한다. 그런데 IMDB에 내 키가 나와 있다. 심지어 내 몸무게도. 몸무게는 항상 변하는데! 거의 비슷하다. 대신 나이에 관해서는 절대 거짓말을 해본 적이 없다. 이제 거의 마흔한 살이다. 괜찮다. 그건 신경 안 쓴다.Q. 영화 속의 코미디 연기와는 달리, 의외로 상당히 수줍은 편으로 알려져 있는데? 언젠가 연기와 음악을 시작하기 전 내 모습을 생각해 봤다. 나는 우편 정리실에 있진 않았지만, 익명의 존재인 건 확실했다. 여러 명 중 하나. 거대한 세계의 작은 감자 정도였다. 내게 가장 가슴 아픈 기억은 라디오헤드의 리더 톰 요크를 만났을 때였다. 말 한마디 할 때마다 내가 무슨 시럽 한 통을 들이켜고 말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영혼의 교통사고였다.Q. 아이를 가지고 나서 생활이 많이 변했나?대단히 보람차고 또 어렵다. 마법의 탄생이라고 부를 정도로 신기하다. 죽을 때까지 사랑할 거다. 절대로 별 생각 없이 일을 하거나 컴퓨터를 할 수 없다. 항상 무엇을 하나 살펴봐야 하고, 놀아줘야 하고, 엄청나게 힘이 드는 놀이를 계속 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