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아이키와 코코. 아이키가 입은 지브라 패턴의 재킷은 S/E/O. 레더 브라톱은 Zara. 스커트는 Alyx by Casestudy. 체인 네크리스는 Portrait Report. 레이스업 부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코코가 입은 볼레로 재킷과 톱, 팬츠는 모두 TheOpen Product. 프린지 부츠는 Ash. 반지는 모두 Portrait Report.



이후에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고 환불원정대 ‘Don’t touch me’ 안무에 참여하는 등 위대한 기회들의 연속인데 얼마 전 효리 언니가 제주도 집에서 ‘Don’t touch me’에 맞춰 지인들과 춤추는 영상을 봤는데 남모를 뿌듯함을 느꼈다. 물론 인기를 얻으면서 우리 춤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며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 한다.
제일 먼저 추천하고 싶은 올레디 안무 영상 2016년에 찍은 펑키걸스 올레디 영상. 이 영상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됐다.
댄서로서 올레디가 지닌 장점 음악에 따라 무한 변신한다는 점. 그리고 흡수력. 한국무용이든 라틴 댄스든 처음 춰보는 장르 앞에서도 마치 경력 10년 차 같은 포스를 뽐낼 수 있다.
보기만 해도 몸이 들썩거리는 안무 영상 모든 삼바 퍼포먼스. 그 리듬과 느낌, 강약 조절까지 모든 게 좋다. 브루노 마스와 비욘세가 함께 꾸민 2016 슈퍼볼 무대도 정말 좋아한다. 무대 구성이나 안무가 절대 복잡하지 않은데 그 정도의 에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에서 퍼포먼스의 힘을 제대로 실감했다.
서로에게 배울 점 코코는 즉흥적이고 화끈해 보이지만 섬세하고 치밀하다. 아이키는 멘탈이 강한 사람이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괜찮아” 하며 멘탈을 잡아준다. 엄마의 강인함이 아닐까.
12년간 이어져온 끈끈한 관계의 비결 좋아하는 춤 스타일은 물론 개인 성향이 잘 맞아떨어진다. 둘 다 먹는 것을 좋아하고, 1분1초도 허투루 쓰지 않는 여행 스타일까지 비슷하다. 우리가 가장 멋있을 때 노래가 나오기 직전, 무대 위에서 각 잡고 서 있을 때. 그리고 춤에만 몰두한 채 모든 에너지를 쏟아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