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노는언니〉 제작진 박지은 PD, 장윤희 작가, 방현영 CP. 박지은이 입은 오버 핏의 블레이저는 Juun. J. 화이트 톱은 COS. 팬츠는 H&M. 신발은 본인 소장품. 장윤희가 입은 회색 체크 패턴의 재킷과 셔츠는 모두 Zara. 와이드 핏의 팬츠는 COS. 블랙 레더 힐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방현영이 입은 베이지 컬러의 재킷은 Low Classic. 나머지는 모두 본인 소장품.
16회 방영으로 예정돼 있던 시즌제 프로그램이 무기한 연장됐다. 앞으로 목표는 더 많은 여자 운동선수, 특히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을 소개하고 싶다. 힘들지만 녹화와 섭외 작업을 병행하는 이유다. 장미란 선수는 꼭 모셔와야지.
여성 중심의 제작 환경이라는 점이 화제다 사실 제작진의 성비는 여느 예능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메인 스태프가 여자다 보니 부풀려진 게 있는데 책임 프로듀서로서 늘 더 많은 여성 MC, 여성 패널을 초대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은 맞다.
꼭 소개하고 싶은 출연진 장유인 선수. 탄탄한 어깨를 그대로 내놓은 민소매 차림이 너무 멋있는데 그와 상반되는 귀여운 외모를 지녔다. 성격까지 매력적인 ‘인싸’다. ‘예능신’ 한유미 선수도 빼놓을 수 없다.
최고의 에피소드 5회 때 캠핑 가는 버스에서 선수끼리 생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직접 자막을 쓰는 입장에서 단어 하나하나 정말 고심해서 골랐던 기억이 난다. 탐폰을 스틱형 생리대라고 써야 할지 뭉뚱그려 생리대라고 해야 할지 정말 회의를 많이 했다. 이제까지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은 이야기였으니까. 이 외에도 운동선수 입장에서 임신과 출산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은퇴 시기에 대한 고민 등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툭툭 나올 때 희열을 느낀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판을 벌여줬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꿈꾸는 에피소드 과거 올림픽이 열렸던 나라나 선수 개인에게 의미 있는 경기장을 방문해 이야기꽃을 피우고 싶다.
〈노는언니〉로 경험한 생각의 전환 몸도, 마음도 건강한 언니들을 만나며 건강한 삶을 꿈꾸게 됐다. 먹을 때마다 항상 죄책감이 들었는데 이젠 그럴 때마다 세리 언니를 떠올리며 ‘왜 먹으면 안 되지?’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노는 게 중요한 이유 노는 것은 곧 스스로 어떨 때 행복한 사람인지 알아가는 과정이다. 우리가 ‘언니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도 바로 그런 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