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쇼핑하고 사랑하라~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둘이라면 더 좋겠지만 혼자여도 나쁘지 않다. 아시아 각국의 음식을 고루 즐기면서 가뿐한 지갑으로 실컷 쇼핑하다 지치면 마사지를 받고 기운을 차린 후 도시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클럽에서 신나게 즐기는 여행. 쿠알라룸푸르라면 그 모두가 가능하다.::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여행,엘르,elle.co.kr:: |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여행,엘르,elle.co.kr::

쇼핑 마니아들의 천국으로&nbsp오세요~&nbsp세 번째 찾은 쿠알라룸푸르. 전보다 훨씬 느긋한 마음이 들었다. 우왕좌왕했던 처음과는 달리 목표가 분명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하루 세 끼를 꼬박 챙겨먹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푹 쉬고 신나게 쇼핑하는 것. 3박 4일의 일정은 하루하루 쇼핑 거점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지난 두 번의 여행에서 배운 건 쇼핑에도 분명 왕도가 있다는 거였다. ●파빌리온 &amp 부킷 빈탕우리나라로 치면 명동쯤 되겠다. 쿠알라룸푸르를 찾은 외국인이라면 반드시 들리는 쇼핑의 메카이자 가장 대중적인 유행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웨스틴, JW 매리어트와 같은 특급 호텔을 마주보고 자리 잡은 파빌리온은 불가리, 구찌, 페라가모 등의 하이패션 브랜드부터 포에버21, 톱숍 등 중저가 브랜드와 말레이시아 로컬 브랜드까지 약 450개의 매장이 들어서 있는 거대한 쇼핑몰. 길 건너에 있는 스타힐 갤러리 역시 루이 비통과 디올, 랑방을 비롯해 온갖 플래그십 스토어로 눈이 먼저 호강하는 곳. 이 일대에서 찾기 힘든 브랜드라면 쿠알라룸푸르의 다른 곳에서도 구하기 힘들다고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 강력 추천하는 브랜드는 말레이시아의 최고 인기 브랜드인 빈치(Vincci). 세일 기간이라면 심플한 디자인의 질 좋고 편안한 가죽 구두를 3만~4만원대부터 너끈히 살 수 있다. 빈치는 늘 너무 붐비기도 하고 이왕이면 조금 더 고급스런 디자인을 선보이는 빈치 플러스를 권하고 싶다. ●KLCC흔히 ‘쌍둥이 빌딩’으로 불리는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는 쿠알라룸푸르의 상징 같은 곳으로 트윈 타워의 한쪽 건물은 삼성에서 완공해 더욱 유명하다. 파빌리온이 지어진 후 예전보단 명성이 덜 하다는 느낌이지만 여전히 한 번 들러볼 만하다. 건물 주변에 이어지는 KLCC 공원은 쇼핑 중 휴식 장소로 적당하다. 트윈 타워를 연결하는 스카이 브리지 전망대는 쿠알라룸푸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nbsp ●미드밸리 메가몰 &amp 더 가든스 아파트 5~6개 동을 합쳐 놓은 것 같은 어마어마한 규모에 430개 매장이 입점해 있어 무작정 걷다간 지치기 십상. 입구에서 전체 매장 지도를 구해 전략적으로 돌아보는 게 좋다. 현지 젊은이들이 많아&nbsp 코엑스몰 같은 분위기. 미드밸리가 좀 더 대중적인 브랜드들로 이뤄졌다면 최근에 리뉴얼한 더 가든스는 하이패션 부티크가 나란히 정렬해 있다. 더 가든스에 있는 모던한 프랑스 레스토랑 알렉시스(Alexis)도 근사한 한 끼를 해결하기에 손색없다. ●이케아&nbsp리빙 제품에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곳. 시내에서 약 20분쯤 떨어져 있으며 이케아 매장 가운데 아시아 최대 규모에 속한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쇼룸이 특히 매력적이어서 한 바퀴 둘러보다가 몽땅 쓸어오고 싶은 충동이 든다. 평소 패브릭이나 아기자기한 소품에 열광하는 이라면 트렁크 하나를 가득 채울 각오로 들리길. 1 최고의 쇼핑 메카인 부킷 빈탕 거리의 야경.&nbsp 딱 하루만 쇼핑에 전념한다면 단연 이 거리에서 보내야 한다.&nbsp2, 3 아시아 최대규모라는 쿠알라룸푸르 이케아 매장의 전경.&nbsp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용품을 건질 수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누려야 할&nbsp'먹는 즐거움'&nbsp●톱 햇(Top hat)모던한 화이트 건물 내부에서 만나는 현란한 색의 향연도 이채롭지만 말레이시아 특유의 전통 요리와 중국식 퓨전을 고루 맛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아무리 배가 불러도 마지막 디저트까지 놓치지 말 것.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함이 기다리고 있다. 주소 No. 3 Jalan Stonor 50450 Kuala Lumpur. 전화 + 03-2142-8611, 02-2144-1863. ●루나 바(Luna bar)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전망대에 오르지 못했다고 너무 낙심할 것 없다. 대신 가장 트렌디한 풀 바 루나 바가 있으니. 퍼시픽 리젠시(Pacific Regency) 호텔 맨 꼭대기층에 있는 루나 바는 언제 가도 시원한 야경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보장한다.&nbsp www.pacific-regency.com/restaurants-luna.html●스카이 바(Sky bar)루나 바와 양강 구도를 이루며 현지인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트렌디 바. 마찬가지로 트레이더스 호텔(Traders Hotel) 루프톱에 있어 쿠알라룸푸르 시내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고 한가운데에 커다란 수영장이 있어 꽤 그럴듯한 분위기다. 길거리에선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쿠알라룸푸르의 패셔니스타들은 모두 여기에 모여 있다. ●잘란 알로(Jalan Alor)가볍게, 부담 없이 한 끼를 때우면서도 맛은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가장 현지 분위기가 물씬 나는 맛과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잘란 알로를 추천한다. 잘란(Jalan)은 거리라는 뜻으로 다시 말해 알로 거리 일대에 모여 있는 수많은 길거리 음식점들이다. 말레이시아 볶음국수인 미고렝이 보통 3000원 내외로 말레이시아 식, 중국식, 인도식 등 다양하고 저렴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데다 결정적으로 맛까지 일품이다. 마침 부킷 빈탕 바로 근처니 이보다 더 적당할 수 없다.&nbsp4, 6&nbsp거리를 지나다 보면 숱하게 만나게 되는 가장 반가운 글자, 세일!&nbsp5 미드밸리 메가몰 안에 입점한 팩토리 아웃렛 스토어(F.O.S). 꽤 괜찮은 상품이 몰리는 때와 그렇지 않은 때가 있긴 하나 꼼꼼히 제품들을 살피다 보면 뜻밖의 횡재를 할 수도 있다.&nbsp7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핫’한 곳으로 꼽히는 루나 바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레스토랑 톱 햇의 전통식 트레이. 인테리어와 음식 모두 최상급으로 늘 실패하지 않는 곳.실속 쇼핑을 원한다면 놓치지 말 것1 이왕이면 세일기간에 맞춰 떠날 것&nbsp 3대 세일 기간에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다면 명품부터 로컬 브랜드까지 최대 80%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말레이시아 GP 세일(말레이시아 F1 그랑프리 기간)은 3월 15일 ~ 4월 15일, 여름&nbsp 메가 세일 카니발은 6월 15일 ~ 8월 31일, 겨울 시즌 이어 엔드 세일은 11월 15일 ~ 2012년 1월 1일까지다.&nbsp2 간단한 시내 교통수단은 택시로. 중심가와 거점 사이의 거리가 멀지 않은 편인데다 택시 요금도비교적 저렴해 엔간한 곳은 우리 돈으로 환산했을 때 3000원 내외로 해결할 수 있다. 어디서든 쉽게 잡을 수 있고 바가지요금도 없는 편.&nbsp3 저렴하고 실속 있는 스파에 주목 작게는 5만원에서 10만원에 풀 보디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발 마사지의 경우 저렴한 곳은 한 시간에 3만원 남짓으로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nbsp4 예약 필수. 소문난 레스토랑이나 바를 찾을 때 무턱대고 갔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특히 야경이 근사한 곳일수록 창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시계가 없어야 더 행복한&nbsp코타키나발루 익숙한 서울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 즐기는 매력. 어둑한 수트라 하버 마젤란 리조트에 짐을 풀자마자 쓰러져 잠든 후 다음날 아침잠에서 깨어났을 때 나는 단 한 마디밖에 할 수 없었으니. 그저 ‘아’라는 짧은 감탄. 창문 너머 수트라 하버에 나란히 정박해 있는 요트들의 풍경은 불과 2시간 30분 남짓한 비행으로 완연히 다른 세계에 와 있다는 걸 실감하게 만들었다. 조금 눅눅한 열대 지방 특유의 공기마저 부드러워서 갑자기 피부가 좋아지고 마음의 무게도 가벼워졌다.&nbsp 코타키나발루에 있는 4개의 특급 리조트 가운데 유일하게 항구에 맞닿아 있는 만큼 수트라 하버 리조트 주변에서 한없이 투명하게 부서지는 바다를 만나긴 힘들다. 대신 요트 선착장에서 기분 좋은 바람을 맞다가 20분 정도 신나게 달리면 그제야 완연한 바다를 만나게 된다. 그 다음부터는 취향껏 늘어지는 오후 시간을 보내면 된다. 보통은 마니아들 사이 제법 소문난 스노클링을 즐기거나 책 한 권을 펼쳐놓고 비치에서 태닝을 하는 게 정석이다. 해변가 레스토랑에서 싱싱한 해산물로 푸짐한 점심을 먹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와 지칠 때까지 풀 사이드에서 몸을 움직였다. 저녁엔 유일한 야시장인 필리피노 마켓에 들러 그곳의 진짜 삶을 기웃거렸다.&nbsp&nbsp 수트라 하버 리조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커다란 객실에 시계가 없다는 거였다. 첫날밤엔 적응하지 못하고 직원에게 물었더니 호텔 프런트 데스크에 물으면 된다는 천진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고 보니 시간을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곳에 있는 게 얼마만인지. 창 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에 눈이 떠지는 대로 일어나면 아침이고 그제야 풀 사이드 레스토랑으로 향하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눈뜨자마자 맑은 공기 속에 갓 즙을 낸 워터멜론 주스를 마시는 짧은 호사를 누리다가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두고 온 서울이 생각났다. 비로소 집으로 돌아올 시간이었다.9 수트라 하버 리조트에 맞닿아 있는 선착장 풍경 .10 야시장인 필리피노 마켓에서 만난&nbsp천진난만한 표정의 꼬마들. 11 그림처럼 고즈넉한 풍경의 이슬람 사원. 일반 관광객도 주변을 돌아볼 수 있지만 지나친 노출은 삼가야 한다. 12 코타키나발루 주청사 건물. 자연재해가 거의 없는 축복받은 기후를 증명이나 하듯 약한 강도의 지진에도&nbsp 위험한 공법으로&nbsp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