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셀린 시아마의 속국인가?” 트위터에서 이 문장을 보고 깔깔 웃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필두로 〈톰보이〉 〈워터 릴리스〉 〈걸후드〉까지 올 한 해에만 셀린 시아마 감독의 영화 네 편이 극장에 개봉했으니 진기록이라 할 만하다. 성장기 소녀의 성과 정체성을 다룬 초기 작품부터 ‘완벽한 마스터피스’라 할 수 있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까지, 확장과 진화를 거듭해 온 셀린 시아마 월드를 향한 한국 여성들의 뜨거운 지지! 잘 만든 매력적인 여성 서사에 우리가 얼마나 목마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