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예상되는 한파 속에서 두툼한 패딩 대신 풍성한 퍼에 한 표를 던진 이라면 이번 퍼 트렌드에 주목해야 한다. 동물 보호 의식이 확대되고 있는 시대 흐름에 맞춰 디자이너들은 깎은 털을 활용한 시어링 퍼와 에코 퍼, 도톰한 플리스 소재를 활용한 룩을 대거 선보였다. 주기적으로 털을 깎아줘야 하는 양털의 활용은 단정한 롱 코트부터 액세서리까지 훨씬 더 다양해졌고,a 페이크 퍼는 뭉치고 엉키는 소재의 특성을 살려 가짜의 면모를 ‘쿨’하게 드러냈다. 그것도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우아한 자태를 뽐내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