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잇 플레이스, 모터 빌리지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모터 빌리지. 2010년 7월에 오픈한 뒤로 파리지엔의 잇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탈리아 자동차 그룹 피아트(Fiat)의 쇼룸이 까다로운 파리지엔의 발길을 끌 수 있었던 이유는 이곳이 단순한 쇼룸이 아니라 레스토랑과 카페, 전시회를 함께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기 때문이다. 전시장 곳곳은 자동차와 관련된 귀엽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졌고, 1층과 3층에는 이탈리아 무드가 물씬 풍기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자리하며, 2개월마다 정기 전시회와 이벤트를 열고 있다. 1월 9일까지 프랑스의 아티스트,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의 모임인 포르자 맷(Forza Mat)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며, 전시장 곳곳에서 다양한 바비 인형과 스와로브스키로 장식한 자동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릴 빌리야르(Cyril Billiard)·마케터 “단순히 자동차를 홍보하는 공간이 아니에요. 예술 전시회와 카페, 레스토랑을 함께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들를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add 2, Rond-Point des Champs-Elysees 75008 Paris tel +33 1 53 75 7878 webwww.motorvillage.fr
호텔이자 디자인 메카인 클라스카(claska) 40년 전에 지어진 도쿄 메구로 구의 작은 모텔. 이를 인테리어 브랜드 이데(Idee)와 디자인 회사 인텐셔널리스(Intentionallies)가 ‘호텔 클라스카’로 개조했다. 호텔인 동시에 일본 디자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디자인 메카이기도 하다. 호텔 2층과 8층에 자리한 ‘갤러리&숍 Do’는 디자이너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으로,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전통 공예품, 망가를 차용한 디자인, 북유럽 실용 디자인 등을 선보인다. 얼마 전엔 ‘Gift’라는 컨셉트로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선물전을 열기도 했다. 특히 믹스룸의 경우신진 디자이너들의 등용문으로 유명하다. 조만간 클라스카가 제공하는 도쿄 가이드북 가 애플리케이션으로도 등장할 예정.
하야미 마리(Hayami Mari)·홍보 담당자 “공산품 같은 호텔보단 개인의 취향에 맞춘 공간을 구성하고 싶었어요. 18개의 객실과 그 안에 있는 집기마저 ‘세상에 단 하나뿐인’을 모토로 각기 다르게 디자인했죠. 호텔로는 유일하게 도쿄 디자인 위크에 출전할 정도로 일본 디자인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곳이기도 해요. 디자인 도쿄를 목적으로 여행하는 이들에게 클라스카만한 숙소가 없겠죠”
add 1-3-18, Chuocho, Meguro-ku, Tokyo tel +81 3 3719 8121 webwww.claska.com
감옥, 개성 강한 호텔로 탄생하다 1920년대에 지어져 감옥으로 쓰던 건물을 암스테르담 시가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대여하다 2005년 세계적인 건축회사 'MVRDV'가 호텔로 개조했다. 116개의 객실 디자인이 모두 다르며, 크기와 인테리어에 따라 별 하나부터 별 다섯 개까지 모든 등급의 룸을 갖춘 호텔이다. 호텔임에도 진귀한 아트 서적을 열람할 수 있는 도서관을 운영하고, 2008년부터 ‘Cultural Embassy’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문화 공간으로 성장했다. 호텔 자체 예술감독이 암스테르담의 예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리처드 휴튼(Richard Hutten), 마르셀 반더스(Marcel Wanders), 헬라 융게리우스(Hella Jongerius) 등 톱 디자이너들의 가구, 조명 식기를 룸에 전시하기도 한다. 얼마 전엔 일본에 새롭게 오픈하는 호텔과 협업해 전시를 열기도 했다. 이 같은 세계 호텔과의 컬래버레이션 전시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수잔 옥세나르(Suzanne Oxenaar)·예술감독 “호텔은 여행객이 잠든 순간마저도 그 나라의 문화를 흡수하게 해야 해요. 앞으로 암스테르담을 대표하는 굵직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세계 호텔들과 문화 교류를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