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걸음을 내딘 루키는 당당하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런던과 뉴욕, 파리에서 활약 중인 젊은 디자이너들을 만났다. 런던에서 ‘유돈 최’를 론칭하고 남성적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감각적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는 최유돈과 나눈 대화.::최유돈,EUDON CHOI,디자이너,엘르,elle.co.kr:: | ::최유돈,EUDON CHOI,디자이너,엘르,elle.co.kr::

디자이너 최유돈 “이제 첫걸음을 떼어 놓았을 뿐이다.” -최유돈언제부터인가 ‘최유돈’이란 세 글자가 언급되기 시작했다. 영국 패션계의 영향력 있는 심사위원들이 모여 선발, 후원하는 ‘V.F.S(Vauxhall Fashion Award) Merit Award’ 수상자로 선정된 그는 영국판과 BFC(British Fashion Council)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ELLE Talent Launch Pad’의 6인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두 개의 상을 거머쥐었으니 2010년은 당신에게 잊을 수 없는 해겠다. 신인들이 많은 영국에서 한국인으로서 이런 큰 상을 두 개나 받아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 세계적인 포토그래퍼가 내 옷으로 작업하는 걸 보면서 정말 뿌듯했고. 아, 그리고 헬레나 크리슨텐센이 영국판에 내 옷을 입고 나왔는데 그 기쁨을 말로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내가 대학교 때 가장 좋아했던 모델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런던에서 단독 쇼를 선보인 소감은? 쇼를 준비할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 또 모든 것이 스폰서와 연결돼 있었기 때문에 헤어 메이크업 팀과 프로덕션도 최상이 아니었다. 돌아보면 아쉽지만 하나씩 배워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유돈 최’ 론칭 전 당신이 선택한 브랜드가 ‘Twenty 8 Twelve’라는 점은 좀 의외였다. 혹시 마케팅 측면을 의식한 건 아닌가?글쎄. 계산적이었던 건 아니다. 당시는 twenty 8 twelve가 런던 패션위크 스케줄에 데뷔하는 중요한 시기였다. 하지만 시에나 밀러는 영화 촬영 때문에 바빴고, 사바나 밀러는 임신 중이어서 일에 열중할 수 없었다. 그만큼 내게 많은 역할이 주어졌고, 그것이 내게 큰 도움이 됐다. 남성적인 테일러링에 여전히 매혹되나?남성복 디자이너로 일하던 시절에 배운 테일러링은 언제나 내 디자인의 바탕이다. 남성복의 또 다른 묘미는 디테일링에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굳이 여성복으로 눈길을 돌린 이유는?남성복은 절제가 필요한 요소가 있고, 여성복은 좀 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시도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옷을 디자인할 때 당신만의 원칙이 있나? 옷 입기의 편함(Wearability)과 독창성(Creativity)의 균형을 찾는 것. 그게 내 원칙이다. 몇 개의 나라에서 당신의 옷을 만날 수 있나?2010년 F/W 컬렉션은 영국, 미국,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 홍콩,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고, 2011년 S/S 컬렉션은 런던의 셀렉트 숍 브라운스 포커스(Browns Focus)에서 판매한다. 독점 판매이기 때문에 한동안 그곳에서만 선보이고 이후 영국 각 지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지금 당신 스스로를 다독이는 결심은?난 아직 걸음마 수준의 디자이너다. 자일스 디컨, 리처드 니콜, 조너선 선더스 등 런던에서 발굴돼 살아남은 이들을 보며 열심히 하고 싶다. 1 런던에 있는 최유돈의 작업실. 2 를 위해 공개한 최유돈의 스케치북. 3 Eudon Choi의 이번 시즌 의상과 그의 옷이 실린 영국판 등이 진열된 작업실 전경.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