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구찌가 하면 뭐가 달라도 다르다!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동화 3부작

진짜 '인간 구찌'가 대거 등장하는 그 마지막 이야기, ‘에필로그(Epilogue)’ 캠페인.

BY양윤경2020.10.26
10월 25일 일요일 오전 7시 (한국시간), 빌리 아일리시의 라이브 스트리밍 온라인 콘서트 'Where Do We Go'가 시작되었습니다. 구찌의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빌리 아일리시가 화면에 등장하기 직전, 구찌의 캠페인 영상이 깜짝 공개되었어요. 
패션 인사이더라면 지난 7월에 있었던 구찌의 '에필로그' 컬렉션을 기억하실 거예요. 12시간에 걸쳐 진행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진짜 '인간 구찌'라 할 수 있는 구찌 디자인 팀이 모델이 되어 카메라 앞에 선 광고 캠페인 촬영 현장이 공개된 바 있지요. 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캠페인 영상에는 그날의 무드, 그날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에필로그' 컬렉션은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가 패션 세계의 관용적인 규칙과 역할, 기능에 의문을 제기하며 선보인 3부작 동화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구찌ⓒ구찌ⓒ구찌
 
'에필로그' 캠페인 영상은 서로 대조적인 성격을 지닌 로마의 두 장소를 배경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웅장한 궁전 분위기의 팔라초 사케티(Palazzo Sacchetti)와 그라피티에 뒤덮인 캄포 보아리오(Campo Boario)!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병렬과 원근법의 시적인 활용을 통해 구찌 디자인 팀이 선보이는 컬렉션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구찌

ⓒ구찌

 
알레산드로 미켈레. ⓒ게티 이미지

알레산드로 미켈레. ⓒ게티 이미지

 
미켈레는 이렇게 소감을 전했습니다. 
“나는 내가 그동안 추구해왔던 혼돈 상태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들을 모두 모았다. 대중들이 이미지 제작의 메커니즘을 들여다보는 순간 현실과 허구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사실이 허구의 순간으로 되돌아 간다면 패션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나는 디자인 팀이 디자인한 옷을 모델에게 입히는 관례를 깨고, 디자인 팀이 직접 입어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는 그동안 해왔던 업무와 그 이후 벌어지는 업무를 모두 하우스 안에서 소화했고, 이는 미래를 향한 마지막 장을 뜻하는, '에필로그(Epilogue)'에 대한 나의 아이디어와 그 뜻을 함께하는 작업이었다.”
 
ⓒ구찌ⓒ구찌
 
이번 캠페인은 포토그래퍼 알렉 소스(Alec Soth)와 2020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 최우수 시나리오상인 은곰상 수상자 다미아노 디노첸초와 파비오 디노첸초(Damiano and Fabio D’Innocenzo) 감독이 촬영했습니다. 구찌의 3부작 동화는 지난 2월 미켈레가 무대 뒤의 준비 과정을 무대 앞으로 옮겨온 ‘다시 없을 의례’(An Unrepeatable Ritual) 패션쇼로 시작되었죠. 모델과 저자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 급진적인 실험인 지난 5월의 ‘더 리추얼’(The Ritual) 캠페인을 지나 7월의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에필로그'로, 동화의 끝에 도달했습니다. 빌리 아일리시는 'Where do we go?'라고 묻지만,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는 듯 합니다. 
 
Credits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
아트 디렉터 크리스토퍼 시몬즈(Christopher Simmonds)
포토그래퍼 알렉 소스(Alec Soth)
영상 디렉터 다미아노 디노첸조, 파비오 디노첸조(Damiano and Fabio D’Innocenzo)
장소 팔라초 사케티(Palazzo Sacchetti), 캄포 보아리오(Campo Boario)
 
Music Credits
'Mani Meme' 빠 드 되 (Pas De Deux)
작사 드 노타 (De Nota)
기획 및 제작 월터 버딘 (Walter Verd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