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읽어주는 여자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모두가 패션을 논할 때 단호히 “No!”라고 이야기하는 여자. 찰나와 같은 트렌드가 아닌 스타일에 대한 고찰을 계속하는 여자. '올리브쇼 시즌 3' 진행을 맡은 스타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서은영,black, crimson, tomato, orangered,여자,패션,엘르,엣진, elle.co.kr:: | ::서은영,black,crimson,tomato,orangered

모두가 패션을 논할 때 단호히 “No!”라고 이야기하는 여자. 찰나와 같은 트렌드가 아닌 스타일에 대한 고찰을 계속하는 여자. 진행을 맡은 스타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패션 ‘인사이더’로서 TV가 패션을 다루는 것에 대한 편견은 없었나? 지금이야말로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패션 잡지라는 건 사실 관심이 있어야 소비할 수 있는 거잖아. 그런데 TV 매체는 접근이 용이하다. 패션을 모르는 사람이라 해도 그 감성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쉽게 생기는 거다.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 건가? 는 패션을 말하고 싶은 게 아니다. 스타일을 말하고 싶은 거다. 패션은 유행이기에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는 거지만 스타일이라는 건 보다 깊이 삶 속에 들어와 있는 거거든. 영화, 책, 음식, 여행 등의 문화 전반을 즐기는 자아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거다. 이런 것들을 통해 자기 발견을 할 수 있게 하는 거지. 패션 프로그램이라고만 했다면 처음부터 맡지도 않았을 거다. 패션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문화와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제작엔 어느 정도까지 관여하나? 콘텐츠, 코너 제목, 대사, 게스트까지 대부분의 것들. ‘볼 수 있는 잡지’ 형태로 만들고자 했고 그걸 어떤 식으로 녹여낼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이 고심했다. 유행이어서, 비싼 명품이어서 입는다가 아닌 그 가치에 대한 본질을 알려주고 싶다. 왜 에서 그런 말을 하잖아. ‘블루라 해서 다 같은 블루가 아니다’라고. 새로운 뉘앙스로 하나의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그 트렌드로 하나의 색이 창조되고, 그 색 하나에 의해 많은 파급 효과가 일어나게 된다. 그렇게 많은 고민의 과정을 통해 스타일이 창조되는 거라는 걸 얘기하고 싶다. 방송을 보니 클래식 스타일에 대한 깊은 애착이 느껴지던데. 트렌드는 굉장히 자극적이고 장식적이기 때문에 누구든 조금은 흉내낼 수 있다. 하지만 클래식은 다르다. 말 그대로 여유로움에서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왜 클래식이고 왜 우아함일까? 그건 태도다. 당당해야 우아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 클래식이라는 건 예전 부유층에서 시작된 거다. 굳이 아쉬운 소리를 한다거나 궁핍하게 살 필요 없는 이들의 태도. 그 사람들이 입고 있던 옷에서 시작된 게 결국 클래식 룩이다. 가장 기본의 것에 여유로운 태도를 더해 생겨나는 것. 그렇기 때문에 클래식 룩을 좋아한다. 절대적인 아름다움이니까. 클래식의 정수는? 비스콘티 감독. 이탈리아 귀족 가문으로 유명한 메디치 가(家)와 견줬던 게 비스콘티 가(家)다. 그 후손으로 나고 자랐으니 어릴 적부터 얼마나 탐미적인 것들에 젖었겠나? 비스콘티가 만든 영화들은 굉장히 당당하고 우아하며 세련됐다. 그런 점에서는 기네스 팰트로도 마찬가지고, 한국에서는 윤여정 선생님을 꼽고 싶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요즘 패션은 저급한 스타일이 주류를 이룬다. 그들이 결국 어떻게 되는지 아나? 클래식으로 간다. 결국 생각해 보면 가장 뜬 스트리트 패션이라던가 그런 룩을 다룬 디자이너들. 그게 하위 패션이든 로큰롤 패션이든 간에 가장 고급스럽게 다루는 사람들이 결국 각광받는다. 하위 패션이라 해서 말 그대로 저급하게 다룬 사람들을 대단하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모든 것에는 거기에 맞는 고급스러움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절대 가치로 인정받게 되는 거다. 스타일이라는 건 ‘서은영’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소망이자, 꿈이자, 사랑. 1 필라오 파리스의 뿔테 안경은 ‘얼간이 룩’과는 거리가 멀다. 우아한 유전자를 지녔다면 선택해 볼 것.2 개성 넘치는 다양한 모자는 모두 그레이스 햇츠 by 햇츠 온.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2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