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를 기억하시나요? 2013년 4월부터 3년 6개월 동안 ‘군대 체험’이라는 소재로 사랑을 받았던 MBC의 프로그램이죠. 훈련을 받았던 이는 109명이나 되고, 혜리와 헨리, 샘 해밍턴, 슬리피 등을 스타덤에 올려준 공신이기도 합니다. 다만, 악마의 편집으로 군대를 미화했다는 논란에 자주 휩싸였죠.
2020년, 진짜사나이의 인기를 뛰어넘는 또 다른 군대 체험 프로그램이 탄생했습니다. 바로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입니다.
〈가짜사나이〉의 인기는 숫자가 증명합니다. 시즌 1의 첫 에피소드 조회 수는 17백만을 바라보고 있고, 1천만 조회 수를 넘는 영상이 4건, 1~2시즌 전체 영상의 평균 조회 수가 6백만을 상회합니다. 어마어마한 인기예요.
체형교정, 재활 정보, 운동방법 등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가 민간 군사전략 컨설팅 회사 무사트(MUSAT)와 함께 제작하고 있어요. 최근 논란이 되었던 이근 대위가 바로 무사트 소속이었죠.
〈가짜사나이〉의 훈련대장으로 큰 인기를 얻었어요. 현재 국방부 소속인 직업 군인은 아니지만 한국 UDT/SEAL에서 장교 생활을 했고, 글로벌 민간 용병 회사인 PMC(Private Military Company)에서 근무하면서 이라크 전쟁에도 참전했던 전직 군인이에요. 최근까지 무사트 소속이었기에 〈가짜사나이〉에서 출연했고, 교관 역할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성 문제 있어?”라는 유행어도 만들어냈죠.
여러 논란이 있었어요. 높은 일당을 받고 세월호 잠수팀으로 출동했다가 철수했던 것, 200만 원의 채무를 4년간 변제하지 않았던 것, UN 근무 경력에 대한 의혹, 성추행 처벌 전력 등입니다. 채무 의혹은 채권자와 이근 대위가 합의하에 일단락되었지만, 다른 무거운 논란들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이근 대위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가 논란이 일자 급히 광고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변경한 롯데리아 밀리터리 버거.
롯데리아에서 군대 내 특식으로 유명한 ‘군대리아’ 스타일의 밀리터리 버거를 내놓으면서 이근 대위를 모델로 내세웠다가, 이 같은 논란이 몰아쳐서 터지는 바람에 모든 광고를 내리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죠.
이근 대위가 〈가짜사나이〉 시즌 1의 스타였다면, 〈가짜사나이〉 시즌 2의 스타는 로건과 정은주 입니다. 이근 대위와 같이 이 두 사람도 〈가짜사나이〉의 교관으로 인기를 얻었죠. 그런데 13일, 유튜버 정배우가 ‘가짜사나이2’ 교관 로건, 정은주에 대한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내용인 즉, 로건 교관의 전 여자친구가 제보를 했는데, 로건과 정은주가 불법퇴폐업소를 다녔으며 소라넷 ‘초대남’ 경험도 있다는 겁니다. 2015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뤘던 소라넷 ‘초대남’에 대한 내용, 기억하시나요. 술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모텔로 데려간 뒤 모텔 위치를 소라넷에 올리고 나가면 뒤를 이어 남자들이 와서 강제로 관계를 맺는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지요.
유튜버 정배우는 이들에 대한 폭로를 14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무거운 사안인 만큼, 〈가짜사나이〉를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이들은 ‘가짜’ 사나이였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