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서 특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문향루.
충무로에 위치한 ‘한국의집’은 복잡한 도심 한복판에 숨겨진 안식처다. 경복궁 자경전을 연상시키는 넓은 중정이 있는 본채가 전통 혼례와 크고 작은 연회에 적합한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면, 연못 옆 돌계단을 따라 몇 걸음만 오르면 고즈넉한 모습을 드러내는 문향루와 녹음정, 청우정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확트인 본채와 달리, 별채는 깊은 숲속에 숨겨진 산사처럼 호젓하다.
국화꽃차와 8종의 전통병과로 구성된 다과상과 호두대추죽의 단아한 플레이팅.
별채 중
문향루에서 예약제로 운영되는 프리미엄 다과 브랜드 고호재의 다과 프로그램은 두 시간여의 산책을 떠난 듯 밀도 높은 휴식을 경험하게 한다. 회당 참여 인원을 12인 이하로 제한하고 1인용 독상을 마련해
프라이빗하면서도 안전한 티타임을 즐길 수 있으니 요즘 같은 시대에 제격이다. ‘향기를 맡는 누각’이라는 의미의 문향루에 들어서면 활짝 열린 창 너머로 단풍 나무와 녹음전의 고운 자태가 눈에 들어오고, 바람 소리와 달그락 거리는 찻잔 소리에 절로 마음이 정화된다. 1인용 소반에 올려진 궁중다과는 제철 재료로 정성스럽게 차려진다.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고호재의 과즐 모둠, 육포와 도라지 정과, 호두강정.
가을 다과상은 향기 좋은
국화꽃차에 두텁단자, 궁중약과, 유자과편, 밤다식, 흑임자다식, 홍옥정과, 호두강정, 곶감쌈으로 조화로운 구성 뿐 아니라 플레이팅에도 세심한 신경을 썼다. 여기에, 단품으로 구성된 호두대추죽이 가을의 풍미를 더한다. 집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오고 싶지 않을 땐,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전통과자 ‘과즐 모둠’으로 궁중다과상 스타일의 홈 카페를 즐겨도 좋을 것이다.
광목 보자기에 정성스럽게 쌓인 과즐 모둠(육포와 도라지정과, 호두강정)은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위치서울시 중구 퇴계로36길 10 www.koreahouse.or.kr, 02-2266-9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