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런웨이에 펼쳐진 수많은 트렌드 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시선 강탈 프린지! 주로 1920년대 스타일의 플래퍼 드레스로 화려하게 활용되거나 가죽 재킷에 덧대어 웨스턴 무드를 증폭시키는데 큰 몫을 해왔는데요, 이번 시즌엔 좀 더 묵직한 프린지의 활약을 만나볼 수 있어요.
프린지를 가장 두드러지게 사용한 컬렉션은
보테가 베네타. 바닥에 닿을 듯 긴 시어링 코트의 밑단을 문
어 다리 같은 두툼한 프린지로 마무리하거나 드레스의 허리부터 밑단까지 프린지를 층층이 쌓아 입체적인 실루엣을 완성하기도 했죠. 긴 프린지 장식을 더 한 클러치백은 또 어떻고요. 바닥까지 내려오는 가죽 스트랩의 어지러운 물결이 압도적이죠?
클래식한 블랙 재킷 아래 역동적인 프린지 스커트를 레이어드한
디올, 크리스털 프린지를 장식한 드레스로 화려함을 강조한
버버리, 미디스커트를 넓은 간격으로 커팅한 스커트로 색다른 프레피 룩을 제안한
프라다, 몸통 전체를 긴 프린지로 장식한 드레스로 우아함의 정수를 보여준
질 샌더 등 이번 시즌 런웨이는 프린지 풍년인 듯합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셀러브리티들도 프린지 유행에 동참하고 있어요. 김나영은 가을 분위기 가득한 버건디 레더 셔츠에 과감한 절개 라인이 돋보이는 프린지 스커트를 매치해 시크하게 연출했고
이성경은 화이트 룩에 비비드한 컬러의 프린지 백을 더해 원포인트로 활용했어요.
엄정화에게 선물 받은 섹시한 프린지 미니드레스를 찰떡 소화한
화사와 옐로 프린지 드레스와 러버 부츠로 드라마틱한 순간을 연출한
리아킴까지. 런웨이와 리얼 웨이를 막론하고 지금은 프린지가 대세라는 사실은 틀림없는 것 같아요. 우리도 자꾸만 움직이고 싶게 만드는 경쾌한 프린지 디테일로 일상에 즐거움을 채워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