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바비 브라운과 만나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BEAUTY

이시영, 바비 브라운과 만나다

‘내추럴 뷰티’의 대명사 바비 브라운. 그녀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의 국내 론칭 10년여 만의 일이다. 미국 전역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프리티 파워풀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서다. 여성은 모두 아름다우며, 약간의 메이크업을 통해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러 온 바비 브라운. 그런데 알고 보면 그녀는 메이크업뿐 아니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도 일가견이 있다. 일명 ‘바비 식 삶’을 고수하며 많은 여성들의 롤모델이 된 그녀를 동시대 여성과 <엘르> 독자를 대표해 강주연 편집장과 ‘잇’걸 이시영이 만났다.

ELLE BY ELLE 2011.01.05


(이시영) 한국에 첫 방문한 소감은?
(바비 브라운) 한국 소비자들을 만나 젊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있다. 특히 어제 대학교에서 강의했는데 수천여 명이나 모였더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여성들과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언제나 기쁜 일이다.
어느덧 스물아홉 살이다. 여자로서 젊음을 잃는다는 게 두렵고 슬픈데 당신은 그 나이 때 어떤 기분이었나?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건 젊어지려고 하기보다 자신을 찾아가는 일이다. 스스로 아름답다는 자신감을 잃어서도 안된다. 40, 50세가 돼도 아름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도 나이가 들수록 다른 여성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거다. 그런데 스물아홉 살이라고? 열네 살처럼 보이는데?! 
24세도 아니고 14세라니?! 위로가 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기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당신을 흔들림 없이 오늘날까지 오도록 이끌어준 롤모델은 누구인가?  참 많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레오나르도 로더가 그렇고, 일상에서는 남편 스티븐이 그렇다. 그는 내게 삶의 균형, 즉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깨우쳐준 사람이다. 함께 작업하곤 하는 메릴 스트립, 수전 새런든도 친구로서 큰 힘이 된다. 그들도 영화를 많이 찍지만 항상 가족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이다.
‘프리티 파워풀 캠페인’은 어떻게 시작한 건가?
매우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난 모든 여성들이 노 메이크업 상태로도 아름답다고 믿는다. 거기에 약간의 메이크업만 더하면 파워풀해지고, 강렬한 인상을 갖게 되면 자기 최면처럼 신기하게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메이크업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도 중요하지만 메이크업을 거의 안 한 상태에서도 여성은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다면 자신만의 파워풀 메이크업 스타일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내 얼굴에 직접 ‘파워풀 메이크업 레서피’를 지어준다면? 
우선 언더 아이에 컨실러를 발라 피곤함을 밝혀주면 좋겠다.  인상에 있어서 눈은 정말 중요하다. 라이너로 눈매를 좀 강조해주면 인상이 강렬해질 것이다.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깨끗하게 하고 블러시로 생기를 주면 된다. 
요즘엔 남자들도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남자들은 메이크업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건강한 피부를 가꾸기 위한 스킨케어는 남자에게도 중요한 일이다. 
끝으로 인생 선배로서, 여성들의 롤모델로서, 20대 여성들에게 ‘이것만큼은 꼭 하라’고 조언하고픈 말이 있다면? 
인생의 간단한 핵심은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찾는 일이다. 그 방향만 찾는다면 열정을 쏟기만 하면 된다. 더 나아가 주변 사람들을 돕고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면 좋겠다. 

이시영이 입은 어깨가 풍성한 원 숄더 벨벳 드레스는 La Petite by Ce Soir.



Make-up Tip
모든 색조는 프리티 페이스 팔레트를 사용했다. 먼저 눈두덩 전체에 아이보리 컬러를 베이스로 펴 발라준 뒤 핑크 시폰 색상을 쌍꺼풀 윗부분까지 발라줬다. 핑크 플란넬 색상으로 아이 홀 부분에 살짝 터치해 음영을 더해준 후 초콜릿 캐비어 색상으로 또렷한 눈매를 표현했다. 아이라인은 에스프레소 롱 웨어 젤 아이라이너를 사용했다. 치크에는 프리티 핑크 색상으로 볼 앞쪽을 중심으로 발라 생기 있게 연출하고 입술은 버블 배스 컬러로 투명하게 마무리했다.

1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바비 브라운과 이시영.
2
훼이스 블렌더 브러쉬. 5만2천원.
3 스킨 파운데이션 SPF 15. 6만9천원.
4 프리티 페이스 팔레트. 8만5천원.


Make-up Tip
모든 색조는 파워풀 페이스 팔레트를 사용했다. 아이 나바조 색상을 이용해 눈두덩 전체를 바른 뒤 버니시드 로즈 색상으로 쌍꺼풀 윗부분까지 발랐다. 초콜릿 캐비어 색상으로 눈꼬리 윗부분을 높게 올려주듯 발라줘 그윽한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아이라인엔 펜슬 타입의 크리미 아이펜슬 캐비어 색상을 사용해 눈꼬리를 살짝 빼주었다. 치크에는 블러시 플럼 색상으로 볼을 감싸주듯 발라주고 립 파워풀 핑크 립 컬러로 또렷한 입술을 완성했다.

1 파워풀 페이스 팔레트. 8만5천원.
2 일루미네이팅 휘니시 파우더 컴팩트 화운데이션. 6만9천원.


(강주연) 80년대 메이크업을 돌아보면 꽤 극단적인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당신은 내추럴하고 현실적인 메이크업을 시작한 셈이다. 트렌드를 좇지 않는 신념은 자신감에서 나온 건가?
(바비 브라운) 자신감까지는 아니지만 믿음은 있었다. 그게 나이기 때문이다. 난 메이크업을 해서 예뻐지는 걸 좋아했지만 남들이 내가 메이크업을 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길 바랐다. 내가 원하는 거라면 다른 여성들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트렌드는 내추럴 무드로 바뀌었고, 90년대는 당신의 시대가 됐다. 예상했었나?
몰랐다. 유행을 예상하고 미리 움직인 게 아니다. 1991년에 브라운 계열의 립스틱 10개를 선보였는데 인위적이거나 지나치게 화려한 컬러가 아니라 실제로 여성을 돋보이게 하는 립스틱이었다. 그게 반응이 좋았다. 버그도프 굿맨에 론칭했을 때 한 달 동안 100개 정도 팔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루에 100개가 팔린 거다. 여기저기 전화가 빗발쳤다. 그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걸 고수했을 뿐인데 말이다.
당신의 성공적인 커리어 라이프가 어느덧 20년째다. 2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일까?
20년 후라면 73세일 텐데….  그렇게 장기간 계획을 짜거나 생각해본 적 없다. 그저 하루, 1년을 열심히 살 뿐이다. 어느덧 53세지만 난 20, 30대 못지않게 젊다고 느낀다. 
분명한 건 당신은 나이에 비해 굉장히 젊어 보인다는 거다. 비결이 있나?
젊어 보이는 축복받은 유전자를 타고난 덕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 노력도 참 많이 한다. 꾸준히 운동하고, 항상 몸에 좋은 음식을 골라 먹는다.
난 여섯 살짜리 아들의 엄마다. 당신도 세 아이의 엄마인데 일과 가족을 관리하는 게 힘겹지 않은가? 
물론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난 내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운이 좋은 편이다. 시간 관리에 융통성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주일에 2~3일은 집에서 일하고, 아이들 방학 때는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여행도 가곤 한다.
그래도 일과 가족의 균형을 위해 고수하는 ‘확고한 룰’ 같은 게 있다면?
우선 순위에 있어 1순위를 언제나 가족에 둔다는 것. 가능하면 멀리, 오래, 떨어지지 않는다. 내가 슬퍼지기 때문이다. 때로는 조금 떨어져 있는 게 필요할 때도 있지만.
그 말에 정말 공감한다. 때로는 떨어져 있을 필요가 있다.
하하. 물론이다. 당신은 어쩌면 나보다 더 팍팍한 스케줄을 이겨내고 있을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커리어를 쌓는 일은 정말 힘들지만 조금만 참으라고 말하고 싶다. 세월은 금방 지나가기 때문이다.
중요한 미팅을 앞두고 단 10분만 남은 상황에 처했다고 하자. 당신의 조언은?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로 피부 톤을 정돈하고 코렉트 컨실러로 눈가를 밝혀준 후 브라운 아이섀도로 눈매를 그윽하게 연출하고, 블러시와 립스틱을 바르면 된다.
그… 그걸 10분 안에 할 수 있다고? 물론이다.
5분 안에도 할 수 있다. 실제로 난 방송 녹화 전 5분 만에 메이크업을 끝낸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학교에 데려다주곤 했는데 차 안에서도 5분 안에 끝내곤 했다. 이젠 익숙하다.
내가 요즘 그런다.
그것 봐라. 그게 일반적이다. 나보다 더 바쁠 텐데 다 잘하고 있지 않나?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나이들 수 있을까?
간단하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섭취하고 바르는 것 모두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가장 중요한 건 나이를 먹는다는 걸 슬퍼해서는 안된다. 그런 감정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난 백 살까지 아름답게 사는 게 목표다.

Make-up Tip
눈두덩 전체에 베이스 색상인 아이섀도 본을 넓게 바른 후 토프 컬러를 쌍꺼풀 윗부분까지 발라주고 포인트로 스모크 색상을 쌍꺼풀 부분에 자연스럽게 블렌딩해 주었다. 그리고 롱 웨어 젤 아이라이너 세피아 색상으로 아이라인을 정리해 부드러운 눈매를 연출했다. 블러시 피오니 색상으로 볼 앞쪽을 중심으로 발라 얼굴에 생기를 주고 입술엔 톤다운된 핑크 계열의 크리미 립 컬러 핑크 버프를 이용해 자연스러운 혈색을 줬다.

1 포토제닉한 바비 브라운과 이시영, 강주연 편집장.
2
아이섀도 본. 3만2천원.
3 롱 웨어 젤 아이라이너 세피아. 3만2천원.
4 블러시 피오니. 3만5천원.


Make-up Tip
아이섀도 바나나 색상을 이용해 눈두덩 전체에 펴바르고, 아이섀도 블론드 색상을 쌍꺼풀 윗부분까지 발라준 후 쌍꺼풀 부분에는 아이섀도 블랙 차콜 색상으로 번지듯 표현했다. 파워풀한 아이라인의 지존인 롱 웨어 젤 아이라이너 블랙 컬러로 또렷한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치크에는 블러시 데저트 토즈 색상으로 자연스러운 음영을 표현하고 입술에는 번트 레드 립 컬러를 이용해 강렬한 립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촬영 현장.
1
콜 아이라이너. 3만2천원.
2 립 칼라 번트 레드. 3만4천원.
2 롱 웨어 젤 아이라이너 블랙. 3만2천원.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월호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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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강옥진
    PHOTO 최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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