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어가 취소되며 수익 악화에 몰릴 것으로 예상했던 대형 기획사가 ‘온라인 공연’이라는 뜻밖의 탈출구를 찾았다. 4월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방방콘)’를 시작으로 6월 107개 국가 및 지역에서 총 75만6000명이 관람한 ‘방방콘 더 라이브’를 선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상반기 영업이익 497억 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에도 온·오프라인 공연을 진행할 예정. SM타운은 네이버와 손잡고 ‘비욘드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4월 슈퍼엠을 시작으로 WayV, NCT,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로 마무리된 투어가 고무적인 티켓 판매 수익을 기록한 후, 네이버는 SM타운에 1000억 원의 투자 유치를 결정한 상태. 머나먼 ‘하느님석’에 앉아 아티스트를 보는 것보다 방에서 크고 선명하게 바라보며 채팅을 할 수 있는 쪽이 어쩌면 더 나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