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가 흐르는 브라운 컬러의 커프 장식 라이딩 부츠는 가격 미정, Chanel.
스포츠이자 전쟁을 위한 훈련으로 유럽 귀족 문화로 자리 잡은 승마는 초원을 향해 달리는 용맹함과 귀족의 정신, 경제력의 표상이었다. 이런 승마 문화를 에르메스와 구찌, 랄프 로렌이 이어받아 럭셔리 스포츠로 확고하게 각인시켰고, 가브리엘 샤넬은 직접 승마를 즐기며 여성용 승마 바지를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 승마 룩은 애슬레저 패션을 넘어 귀족적인 여유와 낭만, 아름다움을 고루 갖춘 럭셔리 클래식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승마 룩은 시간이 지나도 구식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한 랄프 로렌처럼 이번 시즌 런웨이에 펼쳐진 승마 패션은 동시대적이고 근사하다. 그중 경마 기수들이 입는 조퍼스 팬츠에 매치한 샤넬의 라이딩 부츠는 72개의 컬렉션 룩에 모두 적용돼 승마 룩의 전성기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과거의 코코 샤넬처럼 버지니 비아르 역시 당당한 여성미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