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택배 생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달라진 택배 생활

뉴노멀 시대, 우리는 어떤 걸 사고 있을까?

BY 김초혜 2020.09.18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된 이후 우리의 삶의 방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쇼핑하던 물건 대부분을 이제 집에서 받아보죠. ‘CJ대한통운’이 발표한 빅데이터에 따르면 우리가 받는 택배 박스의 종류 역시 변화했습니다. 여권 케이스의 택배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78%나 감소했고, 여행용 가방, 어댑터, 비치웨어 등 여행과 관련된 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는데요. 반대로 더 많이 사고 있는 건 무엇일까요? 달라진 택배 박스의 종류만 살펴봐도 우리의 뉴노멀 라이프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

1 우리끼리 떠나볼까

」

작년 대비 동기 증감율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지금, 우리는 캠핑용품과 ‘차박’ 용품을 지르고 있습니다. 킥보드, 오토바이 용품 등 1인용 교통 용품을 구매하는 횟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죠. 이 여파로 제주도, 거제도 등 바닷가 옆에서 ‘차박’, ‘차크닉’ 세트를 24시간 대여하는 서비스도 늘어났습니다. 유용하게 쓰이는 테이블과 의자는 물론이고, 인증샷이 잘 나오는 소품도 함께 빌릴 수 있죠.

「

2 집에서 놀아볼까

」

작년 대비 동기 증감율

우리는 평소에 미뤄둔 취미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콘솔 게임기를 배송받은 사람들이 작년 동기 대비 145%나 증가했고, 집에서 식물을 키우거나 뜨개질하는 사람도 늘어났습니다. 집에서 잘 노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거죠.

11월 10일에 출시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신형 엑스박스 시리즈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고 잔가지를 정리할 수 있는 파울 가드닝 가위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속 마법 용품을 파는 상점가 ‘다이애건 앨리’를 재현한 레고 세트

「

3 우리끼리 먹어볼까

」

작년 대비 동기 증감율

외식하는 횟수가 줄어들지만, 맛있는 요리를 먹고 싶은 욕구가 사라진 건 아닙니다. 요리하기는 귀찮고, 매번 시켜 먹는 건 비용이 부담스럽죠.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에 대한 니즈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또 홈 카페를 만들어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는 사람들도 늘어났습니다.

에스프레소 샷을 빠르게 추출할 수 있는 모카포트 비알레띠 피아메타 3인용

두께 0.5cm로 뽑은 누들 어묵과 떡, 당면을 쫄깃한 식감으로 즐길 수 있는 풀무원 누들 어묵 시리즈

「

4 집에서 운동해볼까

」

작년 대비 동기 증감율

집 안에만 있다 보니 몸이 뻐근합니다. 사 봤자 얼마 못 쓸 거라고 생각했던 홈트 용품 역시 가성비가 높아집니다. 집에서 운동할 수 있는 러닝머신, 홈트 용품이 각 266%, 128% 증가했습니다.

고밀도의 투인원 폼롤러로 이동하기 간편한 룰루레몬의 더블 롤러

팔, 코어 등 집에서도 근력 운동할 수 있는 와이벨

코로나로 우리의 삶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한 달에 택배 물량은 약 3억 건으로, 기사 1명당 하루 평균 255곳을 배달한다고 하죠. 한 명이 월평균 처리하는 물량은 5,165건이며 추석을 앞둔 지금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배달 기사는 하루 13시간~16시간 동안 무급여로 분류 작업에만 매달려야 하는데요. 배송 외 가중되는 고강도 업무 때문에 택배 노동자들이 과로사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뉴노멀 시대, 달라진 택배 생활만큼 우리가 함께 잘 살아갈 정책과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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