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거리를 활보한다. 코로나19가 끼친 영향으로 곳곳에서 언택트 문화가 각광받고 있는 지금, 로봇 업계에서는 특히 배달 로봇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배달 로봇은 주로 로봇 개발 업체와 빅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갖춘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개발되는데, 이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파악하고 처리하는 5G 기술이 로봇 상용화를 가능케 하는 최종 병기이기 때문이다. 호텔부터 식당, 대학교 캠퍼스까지 지금 이 순간에도 곳곳에서 현실화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는 수많은 자율주행 로봇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건 로보티즈 무인 배달 로봇. 로보티즈와 SK텔레콤이 합작한 결과물로 탄생한 이 로봇은 제한적인 장소에서 테스트 중인 다른 로봇과 달리 도로와 횡단보도에서도 주행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허가받았다. 2019년 ‘마곡 스마트시티 리빙랩’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며 보다 느슨한 규제의 혜택을 받은 덕분. 앞으로는 어두운 밤이나 비 오는 날에도 야외 시범 운영을 해나가며 대응 능력을 키워갈 계획이다. 장맛비를 뚫고 예상 시간에 정확히 밥을 배달해 주는 ‘로봇 배송’이 기본 옵션이 될 세상이 문 앞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