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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제주 독채펜션 3

감탄 유발! 건강한 분위기를 되찾은 날, 다시 찾고 싶은 제주 숙소를 소개합니다. 제주의 고유한 매력을 담은 근사한 인테리어는 물론, 오롯하게 머무를 수 있어 더 좋은 제주의 독채 펜션 3곳.

BY소지현2020.09.08
 

와온 

“우와 여기 어딘가요?” 에디터의 개인 SNS에 사진을 올리자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지난 봄 퇴사 후 여유를 만끽 중이던 에디터가 제주행에 오른 이유가 된 곳, ‘와온’입니다. 예약이 ‘피켓팅’에 가까울 정도로 지금 제주에서 가장 핫한 숙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함덕에 위치한 독채 펜션 ‘와온’은 ‘제주의 온기를 전하다(누울 와, 따뜻할 온)’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리셉션 개념의 환대 공간인 그리팅 하우스부터 온기와 여유가 맴도는 컴포트 하우스, 스파와 사우나 그리고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테라피 하우스까지. 총 3채의 공간으로 이뤄져 있죠.
근처 공용 주차장에 차를 대고 제주만의 낮은 돌담길을 따라 들어가면 아담한 나무문이 등장하는데요. 이곳을 열고 들어가면 우측엔 ‘대문채’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투박하지만 정겹고, 자연 그대로의 멋을 살린 공간은 마치 어린 시절 시골 할머니 댁을 방문한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주죠. 이곳에서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한 자연 친화적인 다섯 가지 테마 중 하나를 고르면 머무는 동안 입욕제, 차, 향수로 즐길 수 있답니다(에디터가 고른 향은 우드!).
고개를 돌려 정면을 바라보면 푸릇푸릇한 허브 정원이 펼쳐진답니다. 걸음을 따라 짙어지는 로즈메리 향으로 후각을 힐링하고 나면 정원 우측으로는 테라피 하우스가 게스트를 반기는데요. 체크인 시간에 맞춰 데워진 온탕에 들어가면 몸도 마음도 모두 노곤해진답니다. 온탕에서 난 큰 창으로 바라보는 정원의 풍경도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또 입욕 후 즐기는 건식 사우나와 티타임도 빼놓을 수 없는 힐링 모멘트죠. 따스한 차 한 잔과 함께 허브 정원을 바라보는 의자에 앉아 풍욕을 즐기면, ‘토닥토닥’ 공간 그 자체에서 위로받는 느낌이랍니다.
컴포트 하우스는 퀸사이즈 베드 2개와 테이블과 소파, 주방과 욕실로 구성돼 있는데요. 제주의 옛 돌집 스타일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입니다. 바삭거리고 푹신한 침구와 이솝의 제품들로 마련된 어메니티, 음악부터 온도와 조명을 패드 하나로 컨트롤할 수 있는 IOT 서비스, 요리가 하고 싶어지는 근사한 식기와 주방용품 등등. 곳곳에서 오롯한 휴식을 위해 준비된 섬세한 배려심을 느낄 수 있는 숙소입니다.
 

일상호사

‘기발한 상상력으로 일상을 호사롭게 경험하다’. 월정리 해변 근처에 자리 잡은 ‘일상호사’는 제주에서 만나는 현대적이고 모던한 독채 펜션입니다. 아담한 돌담 집들과 바다 경관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두 채의 건물, 6인이 투숙 가능한 A동과 4인이 투숙 가능한 B동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숙소가 두 곳이지만 주차장과 입구 동선이 달라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죠.
두 곳 모두 높고 넓게 탁 트인, 시원시원한 인테리어를 즐길 수 있는데요. A동은 천고가 높은 거실, B동은 복층 구조에 빛이 잘 드는 주방을 품고 있습니다. 아이를 포함해 3인 가족인 에디터는 B동에 머물렀어요(사진은 모두 B동이랍니다). 입구의 유리문을 열면 제주 하늘을 그대로 담아내는 야외형 주방이 맨 먼저 게스트를 반깁니다. 주방 상부 장을 캔버스 삼아 초록 식물로 장식한 플랜테리어가 인상적이었죠.
주방을 지나 단상에 오르면 마루 보다 한 단 내려앉은 거실의 중정형 테이블과 미닫이 스타일의 한지 문이 만들어내는 근사한 풍경에 눈길이 머뭅니다. 이 한지 문을 열면 은은한 우드 프레임의 침대와 화장대가 마련돼 있는 룸이 펼쳐진답니다. 그 짙은 초록빛 침구와 테이블 옆에 매치된 식물, 우드 소재의 오브제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무척 싱그럽죠?
테이블 위에는 웰컴 프룻인 귤이 한가득 준비돼 있었는데요. 노지 감귤부터레드향, 천혜향 등 가장 맛있는 시기에 맞춰 제주 귤을 준비한다고 해요. 또 프라임 팩을 즐길 수 있는 75인치 TV 덕분에 최신 영화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답니다. 그뿐만 아니라 유아용 세제까지 겸비한 세탁기, 아이를 위한 모래 놀이 장난감, 야외 수돗가 등등. 제주 바다와 가까운 숙소가 지녀야 할 미덕을 두루 갖춘 펜션입니다.
 
 

봉성소락

제주 서쪽 애월읍에 자리한 봉성소락의 시간은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조용한 시골 마을 봉성리에서의 소박한 즐거움’이라 이름 붙었지만, 그 즐거움은 소박하다고 표현하기엔 좀 더 소중하고, 짙은 여운을 남깁니다. 낮은 돌담 너머 빨간 지붕이 인상적인 하얀 집은 차분하고 잔잔한 매력을 풍깁니다.
또 수국과 동백나무 등이 심어진 아담하고 정갈한 정원도 숙소의 첫인상을 근사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였죠. 에어비앤비로 운영되는 봉성소락은 체크인 당일 호스트에게 비밀번호를 받게 되는데요. 이 번호로 묵직한 나무문을 열면 오감이 만족되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코끝을 자극하는 로즈메리의 싱그러운 향기와 쾌적한 공기, 공간의 분위기를 극대화 시켜주는, 감탄 나오는 플레이리스트(TV 대신 스피커만 있답니다), 깔끔하고 아늑한 화이트 & 우드 톤의 인테리어, ‘나이트 오브 곶자왈’과 ‘진년월광백’라는 이름으로 블렌딩된 두 가지 맛의 티, 다양한 관심사를 아우르는 북 리스트, 높게 쌓인 돌담 덕분에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야외 노천탕 등등. 후각과 청각, 시각, 미각 그리고 촉각까지 모두 힐링할 수 있는 요소들로 가득해요.
또 보름달이 뜬 것 같은 조명이 인상적인 우드 키친, 길게 낸 가로 창 너머의 푸릇푸릇한 풍경이 하나의 그림처럼 다가오는 침실, 넉넉한 수건과 널찍하고 쾌적한 욕실(어메니티는 역시 이솝), 오롯하게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평상 등.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된, 더없이 단정한 공간이 주는 매력은 이곳을 다시 찾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