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임 디테일의 니트 톱은 Bottega Veneta. 체인 네크리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움직임에 따라 찰랑이는 앞머리는 헤어 라인과 눈썹의 중간 지점에서 과감하게 커트한 것. 이때 모발의 양은 가볍게, 일자보다 무심하게 자른다. 꼬리빗 끝부분으로 모발의 양과 방향을 달리해 가닥가닥 프린지 디테일을 살리는 게 핵심.
로에베와 베르사체 쇼에서 선보인 미니멀한 딥 사이드 헤어는 극단적으로 나뉜 가르마를 기준으로 양쪽 모발을 꾹꾹 눌러 빗으며 젤을 바른 것. 광택 스프레이로 윤기를 부여하고 흐트러짐 없이 고정하면 끝. 스타일링 방법마저 심플 그 자체.
언밸런스 레더 드레스는 Materiel from Net-A-Porter.골드 볼 장식의 네크리스는 Numbering. 청키한 골드 초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뱀이 똬리를 튼 것처럼 붉은 모발을 간격을 달리해 돌돌 감아 올린 알렉산더 맥퀸, 시선을 압도하는 네온 컬러의 깃털로 블리치 헤어를 재해석한 드리스 반 노튼은 강렬한 블리치 헤어의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야생의 길들지 않은 카리스마가 느껴지도록 칠흑처럼 검은 모색과 대비되는 컬러 피스를 붙여 꼼꼼히 빗어준 뒤 자연스럽게 꼬아 묶었다.
리본 타이 블라우스는 Eenk. 블랙 베스트와 스카프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번 시즌 놓쳐서는 안 될 액세서리 스카프. 80년대 사진첩 속에서 엄마의 젊을 적 모습을 연상하면 쉽다. 그때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헤어는 손가락 굵기 정도의 고데기로 모발 전체에 컬을 연출한 뒤 스카프를 반으로 접어 삼각형을 만든 다음 머리 뒤쪽에서 가장 긴 끝을 묶었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자유분방한 에스메랄다처럼.
태희가 입은 블랙 타이 드레스는 EENK. 블랙 리본 핀은 Elizabeth Moments. 주향이 입은 레이어드 드레스는 Recto.
샤넬과 토리 버치, 로다테, 시몬 로샤 등의 런웨이를 가득 채운 로맨틱 물결. 단아한 빅토리언 스타일의 반묶음부터 자연스러운 잔머리 컬이 여유로워 보이는 반묶음 헤어는 같은 방향으로 컬을 준 뒤, 브러시로 빗어 풍성하게 완성했다. 로맨틱 무드를 극대화해 줄 리본 핀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