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유기적이면서 다듬어지지 않은 요소를 이용해 예술적 기교를 얼굴에 선사하는 것. 비현실적이고 과하게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놀랄 만큼 현실적이죠. 페스티벌 무드가 아닌, 좀 더 쿠튀르에 가까울수록 세련되고 근사한 룩을 완성할 수 있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마야 프렌치(Isamaya Ffrench)의 말처럼 이번 시즌 전체가 예술적 기량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가에 묵직한 크리스털 스톤을 둘러 샹들리에처럼 연출한 지암바티스타 발리부터 조각난 쿠킹 포일이 꽃잎을 연상시켰던 시몬 로샤, 눈과 이마, 귀까지 금박으로 장식한 프린이 그 예로, 단순하지만 실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메이크업은 아름다운 뷰티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