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버튼 모티프의 마드모아젤 프리제 부통 워치는 가격 미정, Chanel Watches.
고리와 지퍼, 벨크로 등 옷을 여미기 위한 부자재는 다양하지만 장식적 기능을 가진 단추와는 시작이 다르다. 단추가 보석처럼 여겨졌던 로마시대엔 계급에 따라 옷에 더할 수 있는 단추가 법으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 옷의 다양한 실루엣을 완성할 수 있는 데다 주얼리 기능까지 겸하는 단추에 디자이너들은 더 많은 아이디어를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 원반 모양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거나 자수를 더하고, 보석을 조각하기에 이르렀으니까. 가브리엘 샤넬 역시 군복, 선원복에서 영감받은 단추를 클래식한 수트에 더했다. 그리고 그녀의 정신은 고스란히 이어져 커프스 형태의 시계로 완성됐다. 우윳빛 진주부터 카멜리아 모양의 다이아몬드, 비잔틴 모티프와 가브리엘 샤넬의 옆모습을 새긴 단추까지, 시계를 열 때마다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당신을 단추가 보석처럼 여겨지던 그 시절로 데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