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ERMAN FIELD
」셔먼 필드의 출발 지점을 들여다보려면 과거로 한참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디자이너 대니얼 셔먼의 할아버지가 1967년 론칭한 여성 테일러드 브랜드 셔먼 필드를 동시대와 소통하는 파인 주얼리 브랜드로 재탄생시켰기 때문. 집에서 보고 느낀 가풍을 디자인에 투영한 셔먼 필드는 브랜드를 전개하며 옐로골드의 미학에 집중했다. 컬러의 명칭은 같아도 레트로 감성을 더하기 위해 보다 따뜻하고 고전적이며, 풍성한 빛깔의 옐로골드를 찾기 위해 고심한 것.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절대 진리를 컬러 철학에 담았다. 그중 셔먼 필드의 시그너처 주얼리는 단단한 내구성과 무게감이 느껴지는 체인 목걸이로, 여성들이 착용하고 싶은 체인 목걸이의 부재를 느낀 디자이너가 만든 결과물이다. 이 외에도 원석을 장식한 귀고리부터 손가락을 힘 있게 감싸는 반지 등 레트로 감성이 접목된 디자인은 대담하지만 과하게 욕심부리지 않은 조형적인 멋이 흐른다. 더 로우에서 공동 창설자로 경험을 쌓은 후 알렉산더 왕을 거쳐 2016년 이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뒤로하고 약 4년 만에 보여준 뉴 챕터. “여성들에게 우아한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디자이너의 바람처럼 주얼리가 옐로골드를 따라 은은하게 반짝인다. @shermanfield1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