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10분 안팎의 쇼가 진행되는 동안 런웨이에 스토리를 더해주며 그들이 상상하는 시간과 장소로 이끈다. 루이 비통 쇼에선 과거와 현재가 마주한 듯 15세기 룩을 입은 200명의 합창단이 무대 전면을 채워 과거에서 온 음악 상자를 연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했고, 한적한 시골 마을로 초대한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은 쇼장과 어울리는 카우보이 복장을 한 오빌 펙이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여전히 그의 시그너처인 가면을 쓰고! 매번 군더더기 없는 쇼를 선보이는 보스는 간결한 수트 룩에 어울리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쳤으며, 그와 정반대로 가장 ‘쇼’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마크 제이콥스는 ‘펑크 발레리나’라고 불렸던 댄서 캐롤 아미티지의 공연을 시작으로 수십 명의 댄서가 마크 제이콥스가 디자인한 룩을 입고 공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