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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달린 집〉도 피해갈 수 없는 장마, 엄태구는 검은색 우비를 입고 등장했어요. 큰 키, 남성성 짙은 얼굴, 이를 중화시키는 (흡사 박신양이 떠오르는) 안경, 그리고 길고 검은 우비! 그가 화면에 나타나는 순간, 화면 가득 신선함이 느껴지지 않으셨나요? 낯을 몹시 가리는 성격인지, 바쁘게 일하는 집주인들 사이에 안절부절 좌불안석 사뭇 귀엽기까지 하더군요. 샤이가이 엄태구, 대체 이 남자 누구지? 기시감 드는 이 얼굴!
엄태구와 김희원이 만났다는 이 영화 보셨나요? 2019년 개봉한 〈판소리 복서〉입니다. 엄태구는 한물 간 전직 복서 병구를 연기했어요.

영화 〈판소리 복서〉 스틸 컷.

영화 〈판소리 복서〉 스틸 컷.
못 보셨을 수 있어요. 그렇다면 2018년 개봉한 〈안시성〉은 어떤가요? 기마부대를 이끌던 파소가 바로 엄태구였습니다.

영화 〈안시성〉 스틸 컷.

영화 〈안시성〉 스틸 컷.
2016년 개봉한 영화 〈밀정〉은 어떤가요. 일본 경찰 하시모토! 소름끼치게 얄밉고 무서웠던 바로 그 얼굴!! 네, 그가 바로 엄태구입니다.

영화 〈밀정〉 스틸 컷.

영화 스틸 컷.
〈바퀴 달린 집〉에서 성동일이 엄태구를 향해 이야기하죠. “이쪽에서는 너 유명하지 않냐. 내성적이고 말 없고 외모하고는 너무 다르다는 게. 그러면서 넌 어떻게 그렇게 거친 역할만 하냐. 액션 좋아하냐?” 엄태구의 답 좀 보세요. “액션은 몸이 아파서 많이 안 좋아한다” “평소 스케줄이 없을 땐 거의 집 안에만 있는다. 술 거의 못 먹는다. 카페로 1차, 2차 간다. 좋아하는 건 바닐라라테.” 엄태구가 〈바퀴 달린 집〉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매체는 “엄태구, ‘바퀴 달린 집’으로 첫 예능 나들이… 구급차 없이도 매력 발산”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을 정도예요.
철철 넘치는 끼를 타고났지만 표현에 서툰 성격인지라 연기로 끼를 분출하는 듯한 반전 매력 이 남자, 앞으로도 쭉 지켜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