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장악한 80년대 펑크족처럼 반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스터드. 뾰족뾰족한 생김새에 메탈이 서늘한 감촉을 남겨 친근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스터드가 관습적으로 이어져온 여성미와 반대 노선을 걷는, 거침없는 표현의 도구로 인식돼 온 이유다. 하지만 발렌티노는 고정관념을 깨고 당당한 매력을 불어넣어줄 요소로 스터드를 활용해 우아함과 강인함을 고루 갖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창조했다. ‘락 스터드 스파이크’ 백이 바로 대표적인 예. “나는 여성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니의 말을 대변하듯 락 스터드 스파이크 백은 동시대와 호흡하며 여성을 위한 클래식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