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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좋은 여자의 물건 #우해미

가장 보통의 일상에서 유쾌함과 의외성을 발견하고 편집해 온 뉴프레스의 디렉터, 우해미.

BYELLE2020.07.14
 
우해미의 출판·기획 스튜디오 ‘뉴프레스’는 웹 매거진 〈포스트 서울〉을 통해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감각적이고 밀도 있게 전해왔다. 〈포스트 서울〉에는 방송인 김나영과 시인 김경주의 집, 디자이너 이광호의 작업실이 소개됐고, 건축가 조성룡과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 서울의 공원을 걸은 이야기가 실렸다. 익숙한 것을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아야 얻을 수 있는 의외성과 색다른 깊이감, 세련된 감성으로 편집된 종이 잡지를 모니터로 보는 듯한 재미가 가득한 이 매거진은 추후 동명의 단행본으로도 출간됐다. 우해미는 미술 매거진 에디터로 8년 동안 일한 뒤 동료와 함께 뉴프레스를 시작했다. 고전적인 종이 매체에 대한 애정과 존중을 바탕으로 뉴미디어의 흐름에 발을 들이고 싶다는 포부를 품었다. “세련미를 잃지 않고 대중적이며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지향해 왔어요.” 최근 뉴프레스는 〈포스트 서울 쿡 북〉을 발간했다. ‘오늘 뭐 해 먹지?’ 라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고민을 가볍고 위트 있게 풀어낸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다. “올해에는 실용서 시리즈를 확장할 거예요. 언택트 시대와 맞물려 변화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즐거움과 실용을 전할 수 있길 기대하면서요.” 유쾌함과 의외성을 지닌 색의 대비, 평범한 형태를 의외의 재료로 재해석한 것에 줄곧 흥미를 느껴온 우해미의 취향 목록은 감각적인 옵션들로 가득하다.   
 

잠룽 보로스 컬렉션

히틀러의 벙커를 개조해 미술관이 된 공간. 광고계 거물 크리스티안 보로스의 개인 컬렉션 700여 점을 4~5년 주기로 바꿔 선보인다. 컬렉션도 훌륭하지만 독일의 비극적 역사의 일부가 동시대 아티스트의 작품과 대치돼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카르텔의 루이 고스트 체어

필립 스탁이 루이 15세의 고전적인 안락의자를 포스트모던으로 재해석한 의자. 평범한 형태를 의외의 재료로 재해석한 것에 끌리는 취향과 맞닿아 있다.
 
 

게슈탈텐 출판사

디자인과 예술, 건축, 사진, 라이프스타일 관련 책을 선보이는 독일의 출판사. 지난해 론칭한 어린이 서적 레이블에서 아이와 함께 보고 싶은 주제와 이미지를 가진 그림책을 다수 발견했다.
 
 

조 콜롬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성과 경제성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제품에서 배울 점이 많다.
 
 

C925

주얼리 디자이너 김계옥이 최근 선보이기 시작한 라인. 평소 액세서리를 즐겨 착용하지 않지만, 미니멀하면서도 세련된 형태에 반해 구입했다. 어떤 의상과도 잘 어울리고 자연스럽게 스미는 느낌이라 매일 착용 중이다.
 
 

USSR 디자인

요즘 기능과 합리성을 담은 절제된 디자인, 재미난 색의 대비가 눈에 띄는 구 소련(USSR)의 디자인에 심취했다. 파이돈의 서적 〈Designed in the USSR : 1950-1989〉에는 구 소련의 산업디자인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이미지가 빼곡하다.
 
 

나사&스페이스X

시야를 넓혀야 할 순간엔 어김없이 우주 관련 영화나 콘텐츠를 보며 머리를 비운다. 나사와 스페이스X의 인스타그램 계정 역시 자주 찾는 탈출구다. 지구 밖에서 본 지구, 우주의 풍경이 주는 경이로움은 언제나 내게 신선한 자극이다.
 
 

구이디

1896년부터 가죽 신발을 만들어온 구이디의 모든 신발은 미니멀하면서도 세련된 핏을 지녔다. 신을수록 다리에 감기는 느낌이 좋다. 새 신발이 필요할 때 무조건 떠올리게 되는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