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 IS MORE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나른한 일요일, 햇살이 비치는 침대에서 갓 세탁한 이불로 몸을 감싼 듯 깨끗하고 포근한 플로럴 향기는 화이트 머스크와 목련의 조화로 탄생한 것. 레플리카 레이지 선데이 모닝 오 드 뚜왈렛, 100ml 15만원, Maison Margiela. 화려한 보틀 디자인과는 달리 풋사과에서 느껴지는 청명함과 수선화의 부드러운 플로럴 향이 세련된 화이트 플라워스, 75ml 66만7천원, Creed. 프레데릭 말의 아버지가 사용했던 클래식한 구강청결제에서 모티프를 얻었다는 일화처럼 민트 앱솔루트와 제라늄의 조합이 말끔한 동시에 근사하다. 오 드 퍼퓸 제라늄 뿌르 무슈, 100ml 32만5천원, Editions De Parfums Frédéric Malle. 우디한 전나무 발삼과 화이트 시더우드, 베티버가 함유됐지만 무겁지 않고 오히려 부드럽다. 잔잔한 물결처럼 차분하게 피부에 향을 입히는 일루지오네 포 힘, 90ml 17만1천원, Bottega Veneta. 구김 없이 잘 다려진 화이트 셔츠처럼 보틀과 향취 모두 심플하다. 여기에 베티버와 핑크 페퍼가 신선함을 돋운다. 오 소바쥬 코롱, 50ml 9만7천원대, Di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