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 컬러 재킷은 Sunnus. 주름 디테일 팬츠는 Ul:kin.
이룰 수 있는 목표만 세운다. 지금의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뿐.
」장준 2019 세계선수권대회 MVP,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태권도 신의 슈퍼 루키.
태권도 말고 뭘 좋아하나 유튜브. 특히 요리와 먹방 콘텐츠를 좋아한다. 요리는 전혀 못하지만.
58kg의 경량급 선수인데 키가 183cm로 큰 편이다 덕분에 체중 관리에서 유리하다. 체중이 잘 안 빠지니까. 평소에 먹고 싶은 대로 마구 먹지 못해서 힘들 때도 있다. 근력 키우는 운동을 하기도 어려운 편이다.
재작년 한 해 동안 20개의 시합에 나갔다고 엄청 뛰었다. 덕분에 내공이 많이 늘었다. 노련해지고 섬세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시합 결과가 굉장히 좋았다. 1년간 출전한 경기 중에서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이겼다 운이 좋았다. 컨디션이 좋든 좋지 않든 이겼다. 체중이 조금 불었는데 감량하지 않고 시합에 나갔다. 상대 선수에게 밀릴 만한 순간에 오히려 더 몰아붙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승부욕이 강하다고 생각하나 지기 싫은 마음이 크다. 훈련 중 인터벌 트레이닝을 할 때도 선두로 들어가려고 열심히 한다.
시합 중 가장 짜릿한 순간은 득점으로 이어질 발차기는 바로 감이 온다. ‘이건 무조건 득점이다’라고 느낀 순간, 정말 득점으로 연결되면 쾌감을 느낀다.
운동하면서 겪은 위기 시니어로 참가한 첫 그랑프리 대회. 첫 판에 말도 안 되게 졌다.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나 그때부터 독기 품고 더 열심히 했고, 바로 다음 시합에서 1등했다. 그러면서 랭킹이 쭉 올라갔다.
선수로서 오랜 꿈 처음 목표는 국가대표였다. 그 꿈을 꽤 이른 시기에 이뤘다. 시니어 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 해에 바로 국가대표가 됐다. 그 후에는 국가대표로 나간 시합에서 1등하는 게 목표였다. 나는 이룰 수 있는, 바로 다음 단계의 목표만 세운다. 하나씩 이루며 여기까지 왔다.
지금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에서 1등하기.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김태훈 선수를 이기고 출전권을 획득한 순간 ‘드디어 올림픽에 가는구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울컥해서 체육관을 빠져나오자마자 울었다.
그 이후 올림픽 연기 소식을 들었을 때 지난 2년 동안 쉬지 못하고 달려왔기에 1년이 더 주어진 게 나쁘지만은 않다. 1년 동안 몸을 풀고 기술 훈련도 많이 해볼 계획이다.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장준? 경량급 전설이었지’라는 말을 듣고 싶다.

블랙 셔츠와 팬츠는 모두 Givenchy. 목걸이는 Stephen Web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