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ep Your Scalp Healthy
」 현기증이 날 만큼 지독한 더위로 두피가 구워진 듯한 느낌이 들고, 실내에 있어도 종일 온돌처럼 뜨끈뜨끈 열이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가렵고 간혹 따갑기까지 하다면 두피는 지금 ‘초초초’ 예민 상태에 돌입했다는 것. 두피도 곧 피부이기에 날씨의 영향을 받고 이에 맞는 관리가 필수.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두피 온도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데, 강한 자외선과 습한 날씨, 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그 결과 건조한 두피는 자체적으로 유분 분비량을 늘려 땀을 비롯한 노폐물과 섞이며 모공을 막아 염증과 지루성 두피염, 각질을 유발하고 노화를 가속화시킨다. “한의학에서는 물은 위, 불은 아래라는 의미의 수승화강(水昇火降)을 강조해요. 머리는 차갑게, 발은 뜨겁게 하는 것이 이상적인 신체 밸런스라는 이론이죠. 두피에 열이 많으면 단순히 피부뿐 아니라 두통, 안구건조증, 뒷목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으니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발머스한의원 지유진 원장이 말하는 두피의 열을 내려야 하는 이유다.
두피 열을 낮추기 전 먼저 자신의 두피 상태를 체크하자. 평소보다 유분이 많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정도라면 홈 케어만으로 충분하다. 문제는 가려움과 따가움을 유발해 염증과 혈을 동반하는 경우. 이때는 지루성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지체 없이 두피 전문 클리닉을 방문해 치료해야 한다. 후자의 경우가 되지 않기 위해 다음 방법을 참고할 것. 먼저 머리를 감기 전, 아이스 쿨러로 두피를 비벼 1차로 열을 식힌다. 샴푸할 때 물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 정도가 적당하다. 찬물 샴푸는 잠깐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물의 온도가 낮을수록 세정력이 떨어져 샴푸의 잔여물과 노폐물이 남기 때문에 두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샴푸를 고를 때는 두피에 자극을 주지 않는 계면활성제 무첨가 제품을 고르고, 기화열로 쿨링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천연 성분인 민트와 멘톨 추출물로 두피에 상쾌함을 전달하자. 혈액순환 원리를 이용해 브러시로도 열을 내릴 수 있다. 금속 소재보다는 실리콘처럼 부드럽고 세척이 쉬우며, 브러시 날의 간격이 듬성듬성한 제품을 골라 샴푸 전 혹은 두피와 모발이 충분히 마른 상태에서 머리를 빗어주자. 외출 전에는 얼굴과 마찬가지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에센스를 두피에 뿌려줄 것. 보습제 사용이 쉽지 않은 부위이기에 자기 전 헤어 마스크 팩으로 수분을 충전하는 것 또한 방법이다.
다른 부위보다 피부가 두꺼워 한번 문제가 발생하면 만성질환이 되기 쉬운 두피. 겉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 치료가 병행돼야 하는 이유다. 몸속 열에 의해서도 두피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이너 뷰티는 필수적이다. 뻔한 이야기지만 전문가 모두 하나같이 입을 모아 물과 해조류, 브로콜리, 양배추 등 녹색 채소 섭취와 함께 충분한 수면이 꾸준한 운동만큼 중요하다고 말한다. 비타민 E, 셀레늄, 유산균, 오메가 3 같은 항산화제도 두피 건강을 돕는다. “하루에 한 번, 두피에 땀이 날 정도까지 족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혈액순환으로 딱딱해진 두피를 부드럽게 하고 열을 내려주죠. 족욕 후 셀프 두피 마사지로 효과를 높여보세요. 두피를 만졌을 때 뼈가 있는 곳은 눌러도 효과가 없어요. 말랑말랑해서 살짝 들어가는 곳이 혈점으로 이마 코너 라인, 정수리에서 시작해 목뒤까지 엄지와 중지를 이용해 아프다고 느낄 정도로 눌러주세요. 손바닥을 펴서 양쪽 귀 위를 지그시 누르고 원을 그리며 풀어주면 머리에 모여 있는 열을 내리고 밖으로 배출할 수 있습니다.” 리치앤영 탈모 두피 전문 관리 센터 이영희 원장이 전한 마사지로 효과를 극대화해 보자.
멘톨 속 용전 산소가 두피에 청량감을 부여하는 플러스-10 샴푸, 3만3천원, Richnyoung.
비타민과 계피, 생강을 함유한 에센셜 오일이 달아오른 두피를 진정시켜주는 에너자이징 젤, 5만원, Davines.
솔잎과 녹차추출물이 상쾌함을 부여한다. 스칼프 리밸런싱 스파클링 에센스, 가격 미정, Ayunche.
가려움을 유발하는 두피의 과도한 피지 분비를 막는 프리 샴푸 퓨리파잉 마스크, 11만원, Hair Rituel by Sisley.
방수 효과를 지닌 가벼운 미스트로 햇빛에 의한 모발과 두피 손상을 막는다. 썬 케어 프로텍티브 헤어 베일, 3만8천원, Aveda.
비타민B와 엽산, 요오드 함유로 몸의 에너지를 채워주는 애프터 브이-타민, 3만2천원, Grn.
두피까지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위한 발 전용 입욕제. 족풋 속 앤 팬시 프리, 1만2천원, Lu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