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기품있는 레이디가 뜬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여자라고 모두 다 같은 ‘레이디’인가. 첫만남에도 생글거리며 웃을 줄 알고 고맙다는 말도 서슴없이 할 줄 아는 여자. 기본을 지키는 예절 바른 여자가 요즘의 레이디다. ::섹시한,여성스러운,매력적인,스페셜 데이, 축제, 파티, 행사,레이디,예절,기본,더 젠틀우먼,여성,태도,엘르,엣진,elle.co.kr:: | ::섹시한,여성스러운,매력적인,스페셜 데이,축제

굴뚝처럼 쉼 없이 뻐끔거리며 담배를 피고 입만 열면 욕설이 튀어나오는 막무가내 식 여자는 더는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린지 로한만 봐도 그렇다(몇 번이나 알코올과 마약 문제를 일으켰던 이 트러블 메이커는 결국 재활원으로 압송됐다). 나오미 캠벨도 재미가 없다(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못하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품위 없는 행동 때문에 ‘흑진주’라는 별명은 애초에 사라진 지 오래). 요즘 환영받는 숙녀는 따로 있다. 90° 정자세로 바르게 앉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스커트 아래로 우아하게 다리를 꼬는 것. 밤에 나가 노는 대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 도덕 교과서 예절 파트에 나올 법한 고루한 얘기 아니냐고? 어쩔 수 없다. 이건 시대가 요구하는 레이디 상이니까.영화 로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소피아 코폴라. 수상자로 이름이 불려 단상에 오른 그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손을 가슴에 단정히 포갠 우아한 포즈로 감사 인사부터 했다. 그러니 프란시스 드 코폴라 감독의 딸로 유명세를 치르면서 얼마나 세련된 가정 교육을 받았는지 안 봐도 알 수 있다! 소피아 코폴라에겐 고전영화 속 여주인공 같은 클래식한 아름다움이 솔솔 풍긴다. 친구이자 디자이너인 마크 제이콥스가 일찌감치 그녀를 자신의 뮤즈로 명명한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 눈에 확 들어오는 빼어난 외모도 아닌데. 매거진 스냅 컷에 꾸준히 스타일이 업데이트되는 사실을 근거로 유추해 봤을 때 한 가지만은 분명했다. 소피아 코폴라처럼 반듯하고 단정한 스타일이 대세라는 것!아직도 상황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프랑스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린 베스트셀러 에 나온 레이디의 정의를 참조하시길. “레이디는 가만히 보고 있어도 사랑스러운 여자를 뜻한다. 식사 중엔 휴대전화를 살포시 백에 넣어둘 줄 알고 짧은 치마를 입을 땐 속옷을 챙겨 입는(!), 지킬 건 지키는 여자.” 누가 봐도 흠잡을 데 없는 바른 매너가 필수라는 소리다. 이 책의 저자인 데렉 블래스버그(Derek Blasberg)는 패션 명가 미쏘니 가문의 손녀 마르게리타 미쏘니와 클로에 셰비니를 친구로 둔 뉴욕 사교계 사정에 밝은 칼럼니스트. 그런 그의 증언이니 꽤 믿음직할 듯. 구글 역시 지속적으로 사생활을 위협했다. 생각해보라. 어느 날 문득 구글 창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했는데 떡하니 파티에서 흥청망청 망가진 사진이 함께 뜨기라도 한다면 얼마나 충격적일까? 영국에서는 여성의 처세술을 다루고 있는 잡지 이 창간됐고 기업에서는 ‘프랑스 식 에티켓’ 강좌가 소리 소문 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대세를 쫓아 프랑스에선 부쩍 집으로 손님을 초대하는 일이 늘고 있다. 완벽하게 세팅한 요리와 디저트는 물론이거니와 안주인의 센스까지 엿볼 수 있는 디테일한 테이블 세팅까지. 테이블 매너 역시 부활했다. 게스트는 호스트가 식사를 시작하기 전까지 입에 음식을 대지 않는다. 파티에 갈 땐 약속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하고 자신을 초대해준 호스트를 위해 정성스럽게 마련한 선물까지 들고 간다. 진정한 의미에서 성숙한 매너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한 가지 더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공손한 예의를 추구하는 것과 재미를 추구하는 것은 정반대가 아니라는 것. 클럽에서 미친 듯이 춤추는 행위가 예의에 어긋나는 건 아니니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얼마든지 재미있게 놀 수 있다. 예의를 지키면서. 알렉사 청만 해도 그렇다. 카메라 앞에서 짓궂은 제스처를 연발하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천박해 보이지는 않는다.2010년, 바로 지금 때 아닌 예절 문제가 이슈가 된 이유는 우리 삶이 더욱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간단히 요약하면 가뜩이나 살기 힘든 세상에서 구설수에 오르면서까지 굳이 문제 거리를 한 가지 더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선보인 우아한 숙녀들의 룩을 참조해 자신의 스타일을 점검해 보고 잘못했으면 깔끔하게 사과하고, 도움을 받았으면 감사하다고 말하면 된다. 얼마나 쉽고 간단한 일인가. 지난 몇 년간 고이고이 저장해둔 예의 범절이란 키워드를 다시 한 번 명심할 것. 이젠 진정한 레이디로 변모할 때다. style muses’etiquette 1 기품있는 퍼스트 레이디 카를라 브루니2 영국의 소셜 라이트 레이디 파피 델레빈3 사려 깊은 레이디 소피아 코폴라4 세련된 업타운 레이디 올리비아 팔레르모5 정숙한 레이디 다이앤 크루거레이디 10계명1 레이디는 인사를 아끼지 않는다. 어쩌다 눈이 마주치는 사람에게 눈인사를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2 레이디는 사소한 일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특히 사방의 시선이 집중되는 공개된 장소에서는 더욱더.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언제나 호의와 선의를 가지고 대한다. 3 레이디는 사생활에 관해선 철저하다. 자신의 건강, 가족, 애정 문제 등을 절대 남에게 발설하지 않는다. 4 레이디는 식사 중에는 절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 자신과 마주한 상대가 행여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배려한다. 5 레이디는 자신에게 집중한다. 레이디는 가십 거리로 가득한 타블로이드 신문보다 주로 상상력을 확장해주는 소설을 읽는다. 6 레이디는 초대를 받으면 반드시 자신의 옷차림을 살핀다. TPO를 해치지 않으면서 최대한 단정하고 깔끔한 룩을 연출한다. 7 레이디는 예의가 바르다. 길을 걷다 아는 사람을 만나면 자신과 함께 있던 옆 사람과 서로 인사시키는 것을 잊지 않는다. 8 레이디는 도움을 받으면 반드시 감사를 표시한다. 자신이 주관한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감사 카드를 보낸다. 9 레이디는 자신의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고 사과한다. 쓸데없는 분란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를 두지 않는다. 10 레이디는 항상 언행을 조심한다. 레이디는 인터넷에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흔적을 절대 남기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2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