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가는
부 캐릭터 시대! 일명 ‘부캐’라 불리는 신조어는 원래 온라인 게임상에서 사용되던 말로 주된 캐릭터 외에 부수적으로 사용하는 캐릭터를 의미합니다. 이것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차용하면서
유산슬, 김다비, 린다G 같은 익숙하지만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켰죠. 대중도 그들의 ‘본캐’가 누구인지 알지만 모른 척 속아주며 ‘부캐’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고 있어요.
‘부캐’ 세계의 포문을 활짝 연 스타는 바로
유재석! 그는 영재라 칭찬받은 드럼 실력을 갖춘 ‘유고 스타’, 신인답지 않은 화려한 무대 장악력을 보유한 트로트 가수 ‘유산슬’, 섹시한 팔뚝으로 라면을 끓이는 ‘라섹’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제2의 자아를 보유한 캐릭터 부자입니다.
유재석은 현재 올여름 가요계를 휩쓸 각오를 다진 혼성 그룹,
‘싹3’의 멤버 ‘유두래곤’이 되었는데요, 또 다른 멤버인 이효리와 비도 ‘
린다G’와 ‘
비룡’이라는 이름의 부 캐릭터를 만들어 활동하게 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유학파로 헤어 업계의 큰손이 되어 돌아온 린다G와 이소룡과 성룡에 이어 아시아의 3대 용이 되겠다는 포부를 가진 막내 비룡까지. 자신의 ‘부캐’에 흠뻑 몰입한 이들의 환상적인 캐미를 보는 재미는 덤!
‘부캐’하면 이 사람도 빠질 수 없습니다. 빠른 45년생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최강 동안 외모의 소유자,
둘째 이모 김다비! 김신영이 창조한 부 캐릭터인데요,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핵 사이다 가사로 화제가 된 노래 ‘주라 주라’를 빵 터트리며 말 그대로 요즘 대세가 되었죠. 볼륨을 가득 넣은 올림머리, 등산용 빨간 조끼와 장갑, 반 뿔테 안경과 높이 세운 셔츠 칼라 등 디테일한 설정으로 ‘부캐’ 세계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이들 외에도 핑크색 복면을 쓰고 나타나 힙합계를 뒤흔들며 현재까지 자신은 ‘매드클라운이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하는
마미손, 과장된 헤어와 메이크업, 의상으로 한껏 치장하고 영어처럼 들리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조지나, 그리고 유명한 노래를 코믹하게 카피하는 남자,
카피추 등 방송가의 부 캐릭터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듯 보입니다. 본래의 모습으로 할 수 없던 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하며 대중에게 ‘빅 재미’를 선사하는 ‘부캐’ 전성시대, 우리는 즐기기만 하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