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장식이 돋보이는 숄더 파우치 백은 2백91만5천원, Bottega Veneta.
2012년 등장한 질 샌더의 ‘런치 백’은 패션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샌드위치와 음료 등 간단한 점심을 담는 누런 종이 백이 ‘JIL SANDER’의 로고를 달고 런웨이에 등장했으니! 출시되자마자 ‘세상에서 가장 비싼 종이 백’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완판’, 갖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모델로 등극했다. 8년이 지난 후 보테가 베네타는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가죽 대신 종이로 만든 숄더 파우치를 선보이며 또 한 번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그냥 종이 백이 아니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100% 재활용 및 FSC 인증된 종이를 사용하고, 종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폴리우레탄 필름과 마이크로파이버 패브릭을 더해 생활 방수는 물론 쉽게 찢어지지도 않는다. 재활용 종이 위에 보테가 베네타의 장인 정신이 고스란히 담겼다.